콘크리트 쏟아부은 듯...中 산사태 27명 사망·실종
[앵커]
석회암 지대인 중국 서남부 쓰촨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23명이 실종됐습니다.
산골짜기 마을은 콘크리트를 쏟아 부은 듯 초토화됐고, 고속도로 다리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간 고속도로 터널 앞길이 뚝 끊겼습니다.
교각만 앙상하게 서 있는 계곡 아래엔 추락한 승용차가 장난감처럼 나뒹굽니다.
새벽 3시 반쯤, 중국 서남부 쓰촨성 티베트족 자치주에서 산사태가 났습니다.
터널 안에 갇힌 차량 운전자들은 간발의 차이로 참사를 면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 목격자 (3일 새벽) : 고속도로가 끊겼습니다! 우린 모두 터널 입구 안에 갇혀 있어요.]
산골짜기 마을은 콘크리트를 쏟아 부은 듯 회색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석회암 바위들이 함께 굴러떨어져 그야말로 쑥대밭처럼 변했습니다.
[산사태 피해 마을 주민 (4일 낮) : 위에서 홍수가 더 내려올 수도 있어요. 신호도 없어서 전화도 안 걸리고…]
현지 당국은 마을 주민 939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인력 1,400여 명과 장비 215대를 투입해 구조·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실종자가 많아 사상자 수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핑파구이 / 쓰촨성 간쯔 티베트족 자치주지사 : (8월 3일 밤 11시 기준) 사망 4명, 실종 23명, 부상 16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집중호우로 고산지대의 빙설이 녹아내리면서 참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北 김주애 후계자 수업 행보, 심리전 일환?
-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피의자 구속..."모른다" 반복
- 레바논·이스라엘에 국민 660여 명...정부, '확전' 대응책 논의
- 국민 58% "정치 성향 다르면 연애·결혼 못 해" [앵커리포트]
- 안세영,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 진출...은메달 확보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난리 난 정읍 수능 고사장..."종소리 10분 빨리 울려"
- "형사님 감사합니다"…동생 죽인 친형이 경찰에 고개 숙인 이유?
- [현장영상+] "이 대표가 하지 않은 일 조작·왜곡... 정적 죽이기 정치 판결 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