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정국에 與 부산의원들 ‘금귀월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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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는 지역구로, 월요일에는 국회로' 향하던 국민의힘 소속 부산 국회의원들이 필리버스터 정국에서도 '금귀월래'를 지키기 위해 지난 주말 동안 각양각색의 묘수를 짜냈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필리버스터 지킴조를 6시간 씩 4개조로 짠 뒤 당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했다.
2일 새벽 6시에야 주말 지킴조 당번을 완료한 정동만 의원은 바로 부산으로 출발, 지역 민생현장에 집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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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구 주말행사 시간 조율 진땀
‘금요일에는 지역구로, 월요일에는 국회로’ 향하던 국민의힘 소속 부산 국회의원들이 필리버스터 정국에서도 ‘금귀월래’를 지키기 위해 지난 주말 동안 각양각색의 묘수를 짜냈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필리버스터 지킴조를 6시간 씩 4개조로 짠 뒤 당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했다. 사실상 금요일부터 지역구 일정에 들어가는 부산 의원들로서는 곤란할 수밖에 없는 ‘주말 당번’인 셈이었다.
정동만(기장) 의원은 2일과 3일 새벽에 각각 6시간 씩 지킴조 배정을 받게 되자 부산행이 곤란해졌다. 이에 자신보다 6시간 앞서 ‘1일 오후’로 편성된 정성국(부산진갑) 의원과 자신의 3일자 당번을 맞바꿔 1일 오후부터 12시간 연속 본회의장을 지켰다.
2일 새벽 6시에야 주말 지킴조 당번을 완료한 정동만 의원은 바로 부산으로 출발, 지역 민생현장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정 의원은 “12시간 연속 자리를 지키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주말 지역 행사 참석을 위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기장 일광해수욕장에서 지난 3일 열린 제 20회 일광낭만가요제 개막식과 기장JC 청년 주최로 개막한 한·중·일 유소년축구대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일광낭만가요제 행사 소식을 전하며 “한여름밤의 낭만을 들으러 일광낭만가요제가 열리는 일광해수욕장으로 와보시길 바란다”고 홍보했다.
정동만 의원과 당번을 맞바꾼 정성국 의원 역시 12시간 지킴조로 국회에서 강행군을 펼쳤다. 앞서 그는 지난달 30일 ‘방송 4법’ 필리버스터 마지막 토론자로 나서 8시간 18분간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미애(해운대을) 의원도 지난 2일 부산에서 열린 ‘센텀2 화훼단지 주민 및 관계기관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킴조 시간을 새벽으로 조정했다. 이날 간담회는 센텀 2지구 사업 추진에 따른 보상과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 정승윤 부위원장의 현장 방문이 예정돼 있었다. 지역 상인에게도 중요한 일정이었기에 김 의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초 오후 시간에 지킴조를 할 예정이던 김 의원은 이를 위해 이날 새벽 시간으로 순서를 바꿨다.
주말마다 지역사무실에서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국쫌만) 민원행사를 열었던 박수영(부산 남) 의원의 경우, 주말마다 필리버스터 정국이 펼쳐지면서 2주 연속 행사를 쉬었다. 지난달 25일부터 5박 6일 간 진행된 필리버스터도 주말이 끼었고, ‘25만 원 지급법’ 필리버스터 관련 여당 팀장을 맡게되면서 이번 주말 내내 국회에 머물러야 했기 때문이다. 다만 박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제가 여의도에서 밤샘 필리버스터에 동참해 있어도 부산의 민원은 해결되고 있다”며 나무가 전봇대 전선을 건드려 위험하다며 2주 전에 들어온 제보가 해결된 사진을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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