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다이허 휴가’ 시작한듯…‘애국분투’ 주제 전문가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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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현직 지도자가 여름철 휴양지에서 주요 현안을 비공개로 논의하는 이른바 '베이다이허(北戴河) 휴가'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내 '실세'로 통하는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공식 서열 5위)는 전날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의 위임을 받고 베이다이허에서 휴가 중인 전문가들을 찾아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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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현직 지도자가 여름철 휴양지에서 주요 현안을 비공개로 논의하는 이른바 ‘베이다이허(北戴河) 휴가’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내 ‘실세’로 통하는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공식 서열 5위)는 전날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의 위임을 받고 베이다이허에서 휴가 중인 전문가들을 찾아 인사를 전했습니다.
차이 서기는 어제 “시진핑 총서기는 늘 전문가 인재를 아껴왔고, 인재 사업에 대해 일련의 중요 지시를 내려 전문가·학자의 의견과 건의를 주의 깊게 청취했다”며 “(지난달 15∼18일)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는 전면 심화 개혁의 전경을 그렸고, 중국식 현대화는 넓은 무대를 제공해 많은 전문가 인재의 사업이 가장 좋은 시기를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신화통신은 “당 중앙과 국무원의 명의로 전문가 인재 대표를 여름철 베이다이허에 초청해 휴가를 보내게 하는 것은 당과 국가의 인재 사업상 중요한 제도적 안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올해 휴가의 주제는 ‘애국 분투’로, 자연과학·공학·철학·사회과학·문화예술 등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징 근교의 허베이성 친황다오 바닷가 휴양지인 베이다이허는 매년 8월이면 지도자들이 모여 국정 방침과 인사 문제 등을 조율해온 장소입니다.
통상 열흘 동안인 이 휴가 겸 회의는 마오쩌둥 시기부터 이어진 전통이기도 합니다.
다만 회의 개최 여부나 일정·내용 등이 사전에 공개되지는 않고 최근에는 고위 지도자가 베이다이허에 모인 전문가들에게 인사를 전했다는 보도가 베이다이허 휴가철의 신호탄으로 해석돼왔습니다.
베이다이허 휴가 기간을 맞아 중국 최고 지도부의 공개 활동도 잠정 중단됐습니다.
시 총서기는 지난달 30일 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관영 매체 보도에서 며칠째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휴가 기간에는 국정 운영도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데, 중국 외교부는 관례대로 5∼16일 2주간 정례 브리핑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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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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