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김일성-마오-스탈린의 동상이몽, 한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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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毛澤東)은 한국전쟁을 반대했었다.
책은 개전 전야와 전쟁 발발에서부터 정전조약 조인에 이르기까지 한국전쟁 전후 기간 김일성-마오쩌둥-스탈린 간 주고받은 '공개·미공개' 암호전보와 극비서한 등 총 504건을 날짜별 시간 순으로 짚는다.
책은 마오와 스탈린, 그리고 중간에 김일성이 낀 삼자 구도 속에서 이들의 한국전쟁에 대한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창구 하나를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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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즈화 지음 / 김동길·이강범 옮김
피엔에이월드 펴냄
마오쩌둥(毛澤東)은 한국전쟁을 반대했었다. 마오는 한반도에 전쟁이 터지면 미국이 반드시 개입할 것으로 확신했고, 미국이 개입하면 김일성의 승리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더구나 당시 중국은 군사적·정치적·경제적으로 한국전쟁에 개입할 여력이 없었다. 마오가 1949년 10월 1일 톈안먼(天安門) 성루에서 신중국 성립을 선포한 순간에도 중국 서남부와 일부 섬에선 여전히 장제스의 국민당 군대 70여만명이 대만으로 철수하지 않고 저항하고 있었다. 만약 미군이 한반도에 들어오면 중국의 대만 점령 계획은 무기한 연기될 수 밖에 없어 마오는 김일성의 남침을 지지하지 않았다. 허나 마오는 전쟁 지원을 약속할 수 밖에 없었다, 다만 '미국의 참전'이라는 최악의 조건에서만 지원하겠다고 미리 선을 그었다.
책은 개전 전야와 전쟁 발발에서부터 정전조약 조인에 이르기까지 한국전쟁 전후 기간 김일성-마오쩌둥-스탈린 간 주고받은 '공개·미공개' 암호전보와 극비서한 등 총 504건을 날짜별 시간 순으로 짚는다. 이 세 명의 정책결정자들 간에 오고간 기밀문건들을 통해 국내에 그동안 간헐적 공개에 그쳤던 중국과 소련의 한국전쟁 관련 정책결정 과정과 내막을 사안별로 집중적으로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책은 마오와 스탈린, 그리고 중간에 김일성이 낀 삼자 구도 속에서 이들의 한국전쟁에 대한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창구 하나를 열어준다. 책을 읽어보면 독자들은 도대체 왜 한국전쟁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는 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션즈화는 상하이(上海) 화둥(華東)사범대학 역사학과 종신교수로, 냉전사와 한국전쟁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다. '모택동, 스탈린과 조선전쟁' 등 20여 권의 관련 저서가 있다. 영어권 및 한국, 일본, 러시아의 주요 학술저널에 약 10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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