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는 만족을 몰라요" 팬 걱정에 심각했던 분위기가 바뀌었다... 무엇이 사령탑을 웃게 했나 [잠실 현장]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가진 홍원기 감독과 취재진과 인터뷰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시작했다. 전날 잠실 두산-키움전에서 최소 5명의 팬이 온열 질환을 호소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잠실 두산-키움전에서 팬 5명이 구단 의무실과 병원 측에 온열 질환을 호소했다. 1명의 팬은 두산 구단에 직접 해당 사실을 전달했고 4명은 직접 119에 신고해 구장 밖에 앰뷸런스가 대기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전날 오후 3시 무렵 잠실야구장의 기온은 35.9도에 달했고 구장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에는 폭염 경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다. 이날은 더욱 심해서 오후 3시 기준 기온이 37.5도, 더그아웃 온도계가 최대 측정치인 50도를 돌파했다.
3일 경기를 앞두고 "팬들이 걱정이다"라고 염려했던 홍 감독은 전날 팬들이 온열 질환을 호소했다는 소식에 "그렇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니 (경기 취소도)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며 "팬분들의 건강이 완전히 제일 먼저 돼야 한다. KBO 리그에 소속된 선수들 역시 규정대로 경기하기는 하되 안전을 최우선시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팬 걱정에 심각했던 분위기가 김혜성의 최근 타격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점차 풀리기 시작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혜성은 3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92경기 타율 0.342(365타수 125안타) 11홈런 64타점 67득점 24도루, 출루율 0.404 장타율 0.507 OPS 0.911로 맹활약 중이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을뿐더러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등 다수의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홍 감독은 "나는 김혜성 선수가 중요할 때 못 친 기억밖에 없다. 물론 농담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홍 감독도 올해 김혜성의 득점권 활약을 모르고 하는 소리는 아니었다. 아니 모를 수가 없다. 올 시즌 김혜성의 득점권 타율은 0.415(94타수 39안타)로 0.427의 양의지(두산)에 이어 리그 2위다. 오히려 그만큼 기대치가 더 높다는 뜻이다. 상위 타선이 아니면 득점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김혜성의 타점 생산 능력은 상대 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전날 잠실 두산전에서도 김혜성은 무려 4안타 3타점을 쓸어담으며 15-5 승리를 이끌었다.
어린 시절부터 봐온 제자의 성장 과정을 생생하게 기억하기에 나온 농담이기도 했다. 홍 감독은 2009년 1군 수비 코치로 시작해 줄곧 히어로즈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김혜성이 입단한 2017년에도 그는 히어로즈에 있었다.
홍 감독은 "김혜성 선수는 워낙 야구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많은 선수다. 만족을 모른다. 신인 때부터 그랬다. 어릴 때부터 승부에 대한 집착이 정말 강했던 탓에 지금은 기량이 많이 성장했음에도 아직 그 잔상이 있다"고 농담의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김혜성은 드래프트 동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신인 시절부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였다. 전천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시작했으나, 2020년부터 붙박이 2루수로 자리 잡았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2022·2023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연속해 차지하며 KBO 최초 유격수와 2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 수상이란 진기록을 남겼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단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승선하며 국가대표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주장을 맡아 각각 금메달과 준우승을 이끌었다.
훌륭하게 성장한 제자의 칭찬에 기분 좋지 않을 사령탑은 없다. 홍 감독은 "지금은 중심 타선에서 많은 안타와 타점을 올려주고 있다. 김혜성 선수는 우리 팀 공격력에 막대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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