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잃은 아이돌 그룹…2PM 박재범→CIX 배진영,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까 [TEN피플]

이소정 2024. 8. 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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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정체성'이라 불릴 정도로 확실한 존재감을 가진 아이돌 멤버들의 계약 종료나 탈퇴 사실이 알려질 때면 향후 그룹 할동에 관심이 뜨겁다.

4일 본지 취재 결과 그룹 워너원 출신이자 현 CIX의 멤버 배진영이 C9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만료했다.

메인 보컬을 담당하는 멤버 승훈은 올해 초 방송된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에서 최종 우승을 거둬 CIX와 B.D.U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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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사진=텐아시아DB



그룹의 '정체성'이라 불릴 정도로 확실한 존재감을 가진 아이돌 멤버들의 계약 종료나 탈퇴 사실이 알려질 때면 향후 그룹 할동에 관심이 뜨겁다. 위기를 맞이한 이들이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를 지을지, 도약점으로 삼아 전성기를 경신할지 궁금증을 일으킨다.

4일 본지 취재 결과 그룹 워너원 출신이자 현 CIX의 멤버 배진영이 C9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만료했다. 배진영이 그룹 내 센터, 메인댄서, 리드보컬이라는 중대한 포지션이었던 만큼 팬들은 CIX 향후 활동에 호기심을 갖는다.

사진=더스타 제공



CIX는 2019년 7월 23일 데뷔해 올해로 5주년을 맞이했다. 메인 보컬을 담당하는 멤버 승훈은 올해 초 방송된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에서 최종 우승을 거둬 CIX와 B.D.U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승훈의 출연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팬들은 CIX의 해체가 가까워지는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게다가 매년 해왔던 팬클럽 모집을 올해는 하지 않았던 터. 그룹 활동 종료에 의심이 더해졌다.

C9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에 팬들의 궁금증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팀 해체를 할지, 배진영을 제외하고 4인 체제로 갈지,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 재단장할지, 배진영이 다른 회사와 계약을 맺고도 CIX 활동을 병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0년 6월 CIX는 미니 3집으로 컴백할 계획이었으나, 배진영이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4개월간 연기 한 적 있다. 대개 그룹들은 이런 경우 부상 멤버를 제외하고 활동을 해왔던 터. 배진영이 있어야만 활동이 정상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가 CIX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사실이 간접적으로 나타났다.

사진=텐아시아DB



앞서 강한 팬덤과 두드러진 역량으로 그룹 내 '인기 멤버'이자 '정체성'이라고 불리는 멤버들의 탈퇴 사례가 다수 존재했다. 원더걸스 현아, 카라 김성희, 소녀시대 제시카, 2PM 박재범, AOA 초아, (여자)아이들 수진 등이 그 예시다. 에이핑크 손나은과 SF9 로운 또한 결별 후 각자의 길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룹 내 '메인' 포지션을 담당하며 뛰어난 능력을 자랑했고 더불어 팬덤 확장에도 큰 영향을 가져온 멤버들이다.

그러나 제각각의 이유로 팀에서 나간다고 발표하며 팬들에게 씁쓸함을 자아냈다. 원더걸스의 현아와 2PM의 박재범은 메인 댄서였던 만큼 퍼포먼스 비중이 컸고, 카라의 김성희와 AOA의 초아는 메인 보컬로서 음악적인 색깔을 뚜렷하게 했다.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여자)아이들 수진은 개성 있는 매력으로 개인은 물론이고 그룹 전체의 인지도를 높였다.

이들의 탈퇴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팥 없는 찐빵'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위기는 기회로 전환됐다. 메인 포지션 멤버에게 쏠렸던 비중이 탈퇴 후 타 멤버들에게 고르게 분산됐다. 덕분에 그간 빛을 발하지 못했던 멤버들의 매력이 발산되는 기회로 작용한 것. 새 멤버를 영입해 재단장한 카라의 경우에는 데뷔 초와는 사뭇 다른 색깔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팬들의 우려를 잠식시키려는 듯 멤버들은 더욱더 최선을 다했고 그룹의 정체성을 재정비시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경우가 있었다.

결코 이 같은 사례가 흔하거나 쉬운 일은 아니다. 운도 따라야 하고,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고군분투 해온 만큼 멤버들은 많이 지쳤을 터. 새롭게 다잡아야 하는 상황은 고충이 배가 되는 경우다. 이들이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온 만큼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팬들은 존중할 준비가 됐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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