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도 ‘어대명’… ‘명심’ 업은 김민석, 최고위원 선두 질주

최우석 2024. 8. 4. 18: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심장부인 호남에서도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4일 광주·전남지역 경선결과 이재명 전 대표는 누적득표 86.97%로 대표 연임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러한 기류 속에 '명심(이 전 대표의 마음)'을 등에 업은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도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호남 전당대회 레이스
이재명 “기본사회가 우리 미래”
누적 득표 86.97%… 연임 ‘순풍’
김두관, 친명 조직 ‘하나회’ 빗대
혁신회의, 金에 “사과하라” 반발

더불어민주당 심장부인 호남에서도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4일 광주·전남지역 경선결과 이재명 전 대표는 누적득표 86.97%로 대표 연임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러한 기류 속에 ‘명심(이 전 대표의 마음)’을 등에 업은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도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인사하는 이재명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수, 김두관, 이재명 당 대표 후보. 광주=연합뉴스
이 전 대표의 경쟁자인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강성 친명(친이재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하나회’에 빗대며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돌려 달라”며 대의원 공략에 나섰다. 강한 팬덤으로 굳어진 권리당원이 아닌 대의원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전북(84.79%)에 이어 이날 광주와 전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각각 83.61%, 82.48%로 호남 표를 싹쓸이했다. 김 전 의원도 전북(13.32%), 광주(14.56%), 전남(15.66%) 등 호남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선전했으나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당의 전통적인 텃밭에서도 대표로 낙점받은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국민들의 기본적 삶의 조건을 국가가 책임지는 기본사회, 보편적 기본사회가 우리의 미래”라며 정책 메시지를 던졌다.

김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팬덤을 다시 겨냥하며 자신에 투표해 줄 것을 대의원들에 호소했다. 그는 이날 대의원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당의 운명은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런 행태는 군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를 연상시킬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딸이 점령한 게 아니라 사실은 이재명 그룹이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14%를 차지하는 대의원 투표에서 김 전 의원이 유의미한 결과를 거두게 된다면 최종 득표에서도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하다.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혁신회의는 즉각 반발했다. 혁신회의는 이날 성명서에서 “혁신회의는 당원들의 원외조직이다. 그런 조직을 ‘하나회‘로 지칭한 것은 정권을 장악한 정치군인과 정치검찰과 동일하게 취급하겠다는 뜻”이라며 김 전 의원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남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정당에서 의견은 다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뉴시스
최고위원 경선에는 이 전 대표의 영향력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가 원하는 수석 최고위원이 김민석 의원이라고 알려지며 김 의원도 지속해서 힘을 받는 모양새다. 광주 경선에서는 이 지역을 지역구로 둔 민형배 의원이 27.77%로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고 김민석(17.42%), 한준호(11.67%), 정봉주(11.58%), 전현희(10.73%), 이언주(9.04%), 김병주(8.31%), 강선우(3.48%) 후보가 뒤를 이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