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남편 엠호프, 첫 결혼 때 외도 인정 “전적으로 내 책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10년 전 재혼한 ‘세컨드 젠틀맨’ 더그 엠호프가 첫 번째 결혼 생활 당시 외도한 사실을 인정했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엠호프가 성명에서 “첫 번째 결혼 당시 내 행동 때문에 전처와 힘든 시간을 겪었다”며 “전적으로 내 책임이었고, 그 후 몇 년 동안 전처와 가족으로서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인 데일리메일은 엠호프가 딸이 다니던 사립학교의 교사와 불륜 관계였고, 이혼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교사가 임신을 했다고 주장했다.
엠호프는 성명에서 불륜 사실은 인정했지만 다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교사와의 관계는 엠호프가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기 수년 전에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과의 결혼 전에 과거 불륜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엠호프는 첫 번째 부인과 2009년 이혼했고, 2013년 해리스 부통령을 지인 소개로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AP통신은 2020년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되는 과정에서도 바이든 캠프가 엠호프의 불륜 문제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유명 로펌 DLA 파이퍼에서 근무했던 엠호프는 해리스가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되는 데 있어서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리스가 부통령에 취임하자 이해충돌 소지를 피하고자 로펌을 그만두고 워싱턴DC 조지타운대 로스쿨에서 방문 교수를 지냈다.
엠호프의 첫 번째 부인은 불륜만이 이혼 사유가 아니라면서 전남편을 옹호했다. 커스틴 엠호프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래전 여러 가지 이유로 이혼을 결정했다”면서 “전 남편은 아이들에게 훌륭한 아버지였고, 지금까지 나에게 좋은 친구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엠호프는 첫 번째 결혼에서 1남 1녀를 뒀다. 해리스 부통령은 결혼 뒤 두 자녀를 10대부터 키웠고, 자녀들은 ‘새엄마’라는 말 대신 엄마와 카멀라를 합친 ‘마멀라’(Momala)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해리스 부통령이 자녀가 없다고 공격하자, 딸 엘라가 직접 나서서 “나는 세 부모님(해리스와 엠호프, 친엄마) 모두를 사랑한다”고 해리스를 옹호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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