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거리뒀지만…커지는 팬덤 입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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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들과 다른 행보를 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사진)와 지지자들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덤인 '개딸(개혁의 딸)'과의 차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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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기부 등 나서며 차별화
일각선 정점식 댓글테러 등 지적
“‘개딸’들과 다른 행보를 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사진)와 지지자들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덤인 ‘개딸(개혁의 딸)’과의 차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 대표의 팬클럽인 ‘위드후니’는 최근 카페 차원에서 사회 기부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추종과 반대 세력 배척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개딸과 다른 행보를 보여야 한 대표에게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한 대표 역시 지난 3일 한 종편 방송에 출연해 ‘한 대표의 팬들이 친윤(친윤석열) 정점식 전 정책위원회 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댓글 테러를 했다’는 지적과 관련, “일단 팩트가 맞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며 “나는 일단 개딸과 같은 행보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팬덤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에도 한동훈 지지자들의 모습이 다른 정치인 팬덤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드후니 가입자 수는 4일 기준 약 9만3000명으로, 총선 직후 2만 명에서 네 배 이상 늘었다. 이들은 조국혁신당이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자 국회 입법 예고 사이트에 특검에 반대하는 의견을 일제히 올렸다. 이날까지 반대 의견만 5700건을 넘어섰다.
한편 한 대표는 ‘당 대표 선거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의 상처를 수습할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친한(친한동훈)’이라는 게 정말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제가 ‘뻘짓’을 하더라도 따라다니고 지지할 사람을 말하는 거라면 한 명도 없을 것 같다. 그런 차원에서의 결속력 있는 계파를 만들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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