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압승' 이재명 누적 득표율 87%… 민형배 7위→5위

이재명, 광주·전남 경선서 1위
민형배 누적 득표율 12.3%

사진은 4일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당원대회 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호남 경선에서 8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연임 가능성을 확대했다. 최고위원 후보 경선에서는 유일한 호남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형배 후보가 광주·전남 경선에서 연이어 1위를 기록해 종합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4일 민주당은 이날 광주·전남에서 제1차 정기당원대회 전남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열고 해당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광주에서 83.61%, 전남에서 82.48%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6.97%다.

김두관 후보는 광주 14.56%, 전남 15.66%의 득표율을 얻었다. 누적 득표율은 11.49%를 나타냈다. 김지수 후보는 광주 1.82%, 전남 1.87%로 누적 득표율 1.55%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의 종합부동산세 재검토와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론 등 조세 정책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의 금투세 유예론 등을 '부자 감세'라고 지적하며 "이 후보가 종부세 완화와 금투세 유예를 철회해 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 실정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행사하는 권력은 우리 삶을 개선하고 나라의 미래를 열어 달라고 우리가 그들에게 맡긴 것"이라며 "그 권력을 국민과 국가가 아니라 사적 이익과 자기 집단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쓰는 것을 우리 손으로 반드시 고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민 후보가 광주·전남 경선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진행된 광주 순회 경선에서 민 후보는 1만 4458표를 얻어 27.77%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오후에 실시된 전남 순회 경선에서는 1만 5655표, 득표율 21.68%로 1위를 기록했다.

현재 누적 경선 결과는 ▲김민석 후보(6만6507표·17.58%) ▲정봉주 후보(5만9057표·15.61%) ▲한준호 후보(5만2239표·13.81%) ▲전현희 후보(4만7626표·12.59%) ▲민형배 후보(4만6556표·12.31%) ▲김병주 후보(4만4699표·11.82%) ▲이언주 후보(4만2252표·11.17%) ▲강선우 후보(1만9370표·5.12%) 후보 순이다.

다만 전체 권리당원의 약 40%가 몰린 서울·경기 순회 경선이 남아 있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은 경선 지역은 오는 10일 경기, 11일 대전·세종, 17일 서울 등 4곳이다.

이후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