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총·칼에 유도까지 … 금은동 쏟아진 주말 행복했다

양궁 임시현 韓선수 첫 3관왕

◆ 2024 파리올림픽 ◆

유도 혼성 단체전 천금같은 동메달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꺾고 동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종, 김지수, 허미미, 안바울, 김하윤, 이준환. 로이터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를 이끈 양궁·사격·펜싱이 또다시 황금 주말을 만들었다.

여자 양궁 간판 임시현은 지난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남수현을 7대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임시현은 개인전까지 휩쓸면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이룬 임시현은 파리올림픽에서도 3관왕에 성공해 새로운 양궁 여제로 등극했다.

이날 사격 여자 25m 권총에 출전한 양지인은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결선에서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지인은 결선에서 37점을 기록해 카미유 예드제예스키(프랑스)와 동률을 이룬 뒤 5발을 쏘는 슛오프에서 4발을 명중시켰다. 양지인의 금메달로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해 2012년 런던올림픽 때와 같은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또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윤지수·최세빈·전은혜·전하영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세계 1위 프랑스를 45대36으로 꺾은 뒤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대45로 역전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안바울·허미미 등이 나선 유도 대표팀은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골든스코어(연장) 끝에 4대3으로 눌러 동메달을 따냈다. 특히 안바울은 이 경기에서만 15분을 뛰며 투혼을 발휘해 메달 수확에 앞장섰다.

[파리 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