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16일째 열대야 …'찜통 더위'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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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해 열대야가 발생하며 밤낮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3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강릉 최저기온은 26.5도로 종전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인 16일(2013년 8월 3~18일)과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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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 한낮 40도
2019년 이후 최고 폭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해 열대야가 발생하며 밤낮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광주는 7월 21일 이후 14일째, 강릉은 7월 19일 이후 16일째, 대구는 7월 20일 이후 15일째, 제주는 7월 15일 이후 20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3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강릉 최저기온은 26.5도로 종전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인 16일(2013년 8월 3~18일)과 동률을 이뤘다. 당분간 비 소식이 없는 강릉에 열대야가 추가로 발생하면 역대 최장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지난 1일에는 강릉의 밤 최저 기온이 31.4도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11년 이후 1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릉 지역에 이 같은 더위가 나타나는 것은 최근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국으로 유입돼 태백산맥 서쪽에서 불어오는 따듯한 남서풍이 풍하측(바람이 산을 향해 불어 넘어간 뒷면)인 강원 영동 지역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밤 최저기온은 서울 27.3도, 인천 26.5도, 강릉 26.5도, 청주 27.2도, 대전 26.2도, 여수 27.9도, 전주 27.0도, 부산 27.9도, 대구 27.3도, 제주 29.1도였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0.6일로 집계됐다. 지난달 열대야 일수는 9.0일로 이미 7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94년(16.8일)과 2018년(16.6일)으로, 두 해는 역대 가장 더웠던 해로 알려져 있다. 여름이 한 달가량 남아 있어 열대야 일수가 더 늘면 1994년과 2018년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이번주도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무덥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월요일인 5일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됐다. 5일은 오전부터 저녁 사이 수도권과 충남권, 전라권(남해안 제외)에,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 내륙·산지와 충북, 경상권 내륙에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경기 여주시 점동면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기온은 40.0도에 달했다. 이 기록은 기상청 공식 기록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기온이 40도대를 넘어선 것은 2019년 8월 5일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에서 40.2도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이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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