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나 다름없네" 별내선에 구리시 집값 들썩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4. 8.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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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8호선 암사역 종점에서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하는 '별내선'(12.9㎞) 개통이 임박하면서 서울 인근 경기 동북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별내선이 통과하는 구리시의 경우 신규 택지지구 개발과 함께 세종~포천고속도로 개통 호재가 예정돼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8호선 암사역 종점에서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하는 별내선이 영업 시험 운전을 완료하고 오는 10일 개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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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개통…별내~잠실역 27분
전구간 기후동행카드 가능
3개역 신설되는 구리시 수혜
신규 택지·고속도로 겹호재
경춘선 지나는 별내신도시
신축 많은 다산신도시도 기대
역세권 단지 1년새 1억 뛰어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일대 아파트 전경. 매경DB

지하철 8호선 암사역 종점에서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하는 '별내선'(12.9㎞) 개통이 임박하면서 서울 인근 경기 동북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별내선이 통과하는 구리시의 경우 신규 택지지구 개발과 함께 세종~포천고속도로 개통 호재가 예정돼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8호선 암사역 종점에서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하는 별내선이 영업 시험 운전을 완료하고 오는 10일 개통한다. 현재 잠실역에서 별내역까지는 도시철도 이용 시 44분, 광역버스 이용 시 최소 33분 이상 소요되지만 8호선이 연장되면 27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번 연장을 통해 구리시엔 장자호수공원역, 구리역, 동구릉역 등 총 3개 역이 8호선으로 뚫린다. 특히 구리역은 기존 경의중앙선과 함께 별내선이 개통하며 더블 역세권으로 변모한다.

구리역 역세권 단지인 '삼보아파트' 전용면적 90㎡는 지난달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초 6억6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된 것과 비교하면 1년6개월 만에 가격이 1억원가량 올랐다. 전문가들은 장자호수공원역 주변 단지들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정부는 구리 교문동·수택동·아천동·토평동 일대 구리토평지구를 신규 택지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변 지역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세종~포천고속도로 구간 중 구리~포천 구간은 2017년에 개통했고, 구리~안성 구간이 연말 개통을 앞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8호선 연장은 구리시를 사실상 서울의 26번째 구로 편입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토평지구의 신규 택지 개발에 따른 이 일대 가치 상승과 함께 교통 환경 개선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남양주의 경우 다산신도시와 별내신도시에서 각각 8호선이 개통된다. 다산신도시에는 비교적 최근 지은 신축 아파트가 많다. 여기에 신규 역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다산역 도보권 단지인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 전용 84㎡는 지난 6월 10억7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9월(9억5000만원)보다 가격이 1억원 넘게 상승했다. 8호선 연장선 종점인 별내역 인근 단지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구리역과 마찬가지로 별내역 역시 기존 경춘선과 함께 더블 역세권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이 신설되는 암사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 전반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와 맞물리고 교통 호재가 겹치면서 가격이 뛰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사역사공원역을 도보로 갈 수 있는 '강동롯데캐슬퍼스트' 전용 84㎡는 지난달 14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올해 초보다 가격이 5000만원가량 올랐다.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를 8호선 모든 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8호선 연장 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서울시청에서 '서울·구리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 협약'을 맺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이 두 도시 간 광역교통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18만명에 달하는 구리 시민은 별내선 개통일부터 신설 6개 역을 포함해 8호선 24개 모든 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승하차할 수 있게 된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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