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치료에 CT까지…보험사 펫보험 경쟁 가열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2024. 8. 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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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보험업계에서 펫보험 상품 경쟁에 불이 붙었다.

보험사들은 반려동물 특화 보장을 잇달아 신설하고 보장 대상과 기간, 한도 등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올 들어 펫보험 상품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기존 펫보험은 보장 기간이 3년 또는 5년에 그쳐 갱신 시 보험료가 인상됐지만 최근 만기가 최장 10년인 상품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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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다양화 따라 보장 확대
수의사와 협업체계 갖추기도
상반기 신계약 4만건 육박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보험업계에서 펫보험 상품 경쟁에 불이 붙었다. 보험사들은 반려동물 특화 보장을 잇달아 신설하고 보장 대상과 기간, 한도 등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올 들어 펫보험 상품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최근 면책이던 반려동물의 치과치료와 아포퀠 등 특정피부약물치료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펫블리 반려견·반려묘 보험'을 개정했다. 앞서 반려동물 의료비 지출 항목 중 가장 비중이 높은 MRI와 CT 정기검사 비용을 보장하는 특약도 개발했다.

현대해상도 '굿앤굿우리펫보험'의 보장 대상을 반려묘까지 확대했다. 반려견이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데서 착안해 '반려견의료비확장담보'를 신설하고 업계 최초로 특정처치(이물 제거)와 특정약물치료를 보장하기로 했다. 특정약물치료는 피부질환뿐만 아니라 업계에서 유일하게 암, 쿠싱증후군, 심장병 등으로 발생하는 약물치료 비용을 보장한다.

삼성화재는 반려견 장례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착한펫보험'을 출시했다. 보험사 간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험료도 내려가는 추세다. 기존 펫보험은 보장 기간이 3년 또는 5년에 그쳐 갱신 시 보험료가 인상됐지만 최근 만기가 최장 10년인 상품이 나오고 있다. 월 최저 보험료 1만원 이하로 가입할 수 있는 실속형 보험도 출시됐다. '다둥이' 할인, 유기동물 입양 할인 등 신규 할인제도 또한 도입되는 추세다.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펫보험 가입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0개 손보사의 상반기 기준 펫보험 상품 신계약 건수는 3만9021건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신계약 건수(5만8456건)의 67% 수준으로 보험업계에선 올해 역대 최대인 7만건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상품 개정 이후 직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4배 뛰었다"고 말했다.

보험사와 수의사 업계 간 협업 물꼬도 트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올 들어 한국동물병원협회 등과 잇달아 업무협약을 맺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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