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야 암살방법 '진실게임'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8. 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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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일 하니야가 암살된 방식을 놓고 서방 언론과 이란 정부의 설명이 상충되고 있다.

서방 언론은 귀빈 숙소에 미리 설치된 원격 조종 폭탄에 의해 그가 사망했다고 전한 반면, 이란은 미사일에 의한 사망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은 "테헤란 귀빈 숙소에 이스라엘 요원이 침투해 손님을 암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이란 정권이 심각한 안보 실패에 당혹감을 느낀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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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숙소에 원격조종 폭탄"
이란 "단거리 발사체에 당해"
지난 2일(현지시간)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예멘 수도 사나에서 소총과 대전차로켓포(RPG) 등으로 무장한 채 거리를 점거하고 복수를 다짐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란을 중심으로 '저항의 축'이 연대해 이스라엘에 보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PA연합뉴스

이스마일 하니야가 암살된 방식을 놓고 서방 언론과 이란 정부의 설명이 상충되고 있다. 서방 언론은 귀빈 숙소에 미리 설치된 원격 조종 폭탄에 의해 그가 사망했다고 전한 반면, 이란은 미사일에 의한 사망이라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이날 "테러는 숙소 외부에서 탄두 약 7㎏을 실은 단거리 발사체를 통해 이뤄졌다.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설계·실행했으며 범죄적인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 등은 이스라엘의 모사드가 이란 수도 테헤란을 자주 오가던 하니야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그가 사용할 방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숙소에 설치된 폭탄에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됐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이란이 '미사일 피습론'을 주장하는 이유를 안보 실패를 감추기 위해서라고 풀이했다.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은 "테헤란 귀빈 숙소에 이스라엘 요원이 침투해 손님을 암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이란 정권이 심각한 안보 실패에 당혹감을 느낀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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