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고·영재학교 학생도 '카이스트' 대신 '서울대·의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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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와 영재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SKY 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 진학자는 전년 786명(29.2%)에서 올해 825명(29.7%)으로 39명(4.9%)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이공계 특성화 대학 진학자 수 감소는 의대 선호와 지방 소재 대학 기피 현상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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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선호, 지방대 기피 현상 반영"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과학고와 영재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이 모두 지방에 있어 지방 소재 대학 기피 현상과 '의대 열풍' 효과가 맞물린 현상으로 보인다.
4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출신 고교 유형'을 분석한 결과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4년제 대학 진학자 수는 총 2773명이다.
한국과학기술원에 진학한 학생이 564명(20.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대 503명(18.1%) △성균관대 196명(7.1%) △연세대 187명(6.7%) △포항공대 178명(6.4%) 순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진학자가 가장 많긴 하지만 이공계 특성화 대학 6곳 전체로 보면 1024명으로, 전년 대비 6.4%(70명) 줄었다. 과학고·영재학교 졸업생 중 과학기술원(KAIST·UNIST·GIST·DGIST) 4곳과 포항공대,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로 진학한 비율이 전년 40.7%에서 36.9%로 감소했다.
대학별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41명에서 23명으로, 43.9%(18명) 줄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25.8%(41명) 포항공대는 5.8%(11명) 한국과학기술원은 3.3%(19명) 줄었다.
반면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SKY 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 진학자는 전년 786명(29.2%)에서 올해 825명(29.7%)으로 39명(4.9%) 늘었다. 특히 서울대는 전년 448명에서 올해 503명으로 55명(12.3%)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이공계 특성화 대학 진학자 수 감소는 의대 선호와 지방 소재 대학 기피 현상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출신 학생의 SKY 대학 진학도 증가했다. 4년제 대학 진학자 2만 1426명 중 17.5%인 3748명이 SKY 대학에 진학했다. 전년 대비 3.1%(113명) 증가했다.
자사고 출신 학생(1만 2033명)이 가장 많이 진학한 대학은 고려대로, 685명(5.7%)이었다. 이어 연세대 596명(5.0%), 서울대 559명(4.6%), 성균관대 537명(4.5%) 순으로 많았다.
외고·국제고 졸업생(6620명)은 한국외대 진학자가 508명(7.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 412명(6.2%) 연세대 343명(5.2%) 이화여대 334명(5.0%) 성균관대 330명(5.0%) 순이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로 외고, 국제고 출신도 의대와 이공계 진학이 가능하다. 특목·자사고와 의대 선호 현상이 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 대표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수능은 현행 9등급제를 유지하는 반면 내신은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돼 상대적으로 수능의 중요도가 커진다"며 "고교학점제 도입 등으로 특목고, 자사고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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