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 女 단식 결승 진출…28년 만의 단식 金이 보인다! [여기는 파리]

파리|권재민 기자 2024. 8. 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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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올림픽 금메달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안세영은 4일(한국시간) 포르트드라샤펠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8위)을 게임스코어 2-1(11-21 21-13 21-16)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19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8년 만의 이 종목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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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4일(한국시간) 포르트드라샤펠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게임스코어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출처|세계배드민턴연맹 공식 SNS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올림픽 금메달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안세영은 4일(한국시간) 포르트드라샤펠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8위)을 게임스코어 2-1(11-21 21-13 21-16)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은메달리스트 손승모 이후 20년 만의 단식 결승 진출이다. 안세영은 19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8년 만의 이 종목 우승에 도전한다.

배드민턴국가대표팀의 사기를 끌어올린 소중한 승리였다. 앞서 끝난 복식 3종목에서 한국배드민턴은 은메달 1개(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에 그쳤다. 애초 목표인 ‘금메달 3개’는 물 건너갔고, 4대회 연속 노골드의 불안감이 드리워졌다. 한국배드민턴의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2008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이다.

이 때문에 이날 준결승을 앞두고 안세영의 어깨는 무거웠다. 상대전적에서 7전승으로 일반적 우위를 점했던 툰중과 맞대결이라 충분히 결승 진출을 기대할 만했지만, 섣불리 낙승을 점칠 수는 없었다.

역시나 안세영은 1게임 시작과 동시에 잇달아 4점을 내주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툰중의 빠른 드라이브를 따라가기 버거워했다. 이대로라면 복식조 선배들처럼 침몰할 공산이 컸다.

다행히 2게임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1게임 직후 배드민턴대표팀 김학균 감독, 로니 아구스티누스 여자단식 코치(인도네시아)와 긴 대화를 나눈 안세영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헤어핀 등 네트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툰중을 밀어붙였다. 득점이 많아지면서 서브 횟수가 늘어난 덕분에 리시브가 약한 툰중을 손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

3게임에서도 안세영은 기세를 이어갔다. 16-9에서 지친 기색을 보이며 16-13까지 쫓겼지만, 드라이브와 헤어핀을 앞세워 4연속 득점했다. 결국 20-16에서 상대 리시브 범실에 힘입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세영은 5일 오후 4시45분 같은 장소에서 허빙자오(중국·9위)와 금메달을 다툰다. 허빙자오는 준결승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3위)을 맞아 게임스코어 0-1로 뒤지다 상대의 무릎 부상에 따른 기권으로 행운의 결승 진출을 이뤘다. 허빙자오와 상대전적에서 안세영은 8승5패로 앞선다.

파리|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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