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남서 '대세' 확인…김두관, 호남지나며 10%대 약진
'친명' 혁신회의에 "하나회" 비판했던 金, 전남서 15.66% 득표
최고위원 경선에선 광주 출신 민형배 누적 4위로…김민석 1위
더불어민주당의 안방격인 호남에서 치러진 전당대회 지역 경선에서도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세를 이어갔다.
4일 전남 나주에서 열린 전남지역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이 후보는 82.48%를 득표했다.
이 후보는 누적 득표율에서도 86.97%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 충청 경선까지 90%대를 유지했던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전날 전북 경선을 지나면서 89%를 기록하며 90%대가 깨졌고, 이날에는 86.97%까지 낮아졌다.
이 후보는 연설회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변함없이 높은 지지율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높은 지지율만큼이나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낮은 투표율에 대해서는 "지역마다 높은 지역도 있고, 낮은 지역도 있고, 후보들에 따라 여러 가지 특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에서 김두관 후보는 15.66%, 김지수 후보는 1.87%를 각각 득표했다. 김두관 후보의 15.66%는 단일 지역 투표 결과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얻은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김두관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전날 9.60%에서 이날 11.49%로 높아지며 10%대에 진입했다. 김지수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1.55%를 기록했다.
앞선 이날 당 대의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당내 친명계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를 '하나회'에 비유했던 김두관 후보는 "혁신회의가 당내 새로운 주요 정파가 돼 시도당 위원장 후보에 출마를 하시기도 했고, 아마 차기 지방선거에서 대거 후보를 공천하면서 세력을 좀 많이 완성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비유로 그렇게 말씀드렸다"고 자신의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혁신회의는 김 후보의 발언 후 성명을 통해 "아무리 지지율 제고를 위한 말씀이라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며 "김 후보는 민주당의 주인인 당원 앞에 즉각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다양성이 생명인 민주정당에서 의견은 다양할 수 있다"며 "김 후보의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니까 그런가 보다 해야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후보는 호남 경선에서 다른 지역보다 높은 득표율이 나온 데 대해서는 "민주당 본산인 전북·광주·전남에서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이야기를 그런 뜻으로 격려해주신 것 같다"며 "지지가 워낙 한쪽으로 쏠리는 부분에 대해 당원들께서도 많은 염려와 걱정 있는 것 같다. 잘 싸우란 의미로 지지 보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가 위치한 광주에서 27.77%로 1위에 올랐던 민형배 후보가 전남에서도 21.68%로 1위를 기록했다.
광주에서 17.42%로 2위였던 김민석 후보는 전남에서도 17.38%로 2위를 유지했다. 한준호 후보 12.51%, 정봉주 후보 12.12%, 전현희 후보 11.95%, 이언주 후보 10.59%, 김병주 후보 9.66%, 강선우 후보 4.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누적 득표율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17.58%로 1위를 유지했다. 정봉주 후보 15.61%, 한준호 후보 13.81%, 전현희 후보 12.59%, 민형배 후보 12.31%, 김병주 후보 11.82%, 이언주 후보 11.17%, 강선우 후보 5.1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총 15차례에 걸쳐 열리는 지역 순회 경선은 오는 17일 서울에서 종료된다. 남은 순회합동연설회는 경기, 대전·세종, 서울 등 3회다.
민주당은 오는 8월 18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의 득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피의자 구속기로…범행 이유 묻자 "몰라요"
- "나는 여자입니다" 끝내 울먹인 'XY 염색체' 복서, 알제리 女 복싱 최초 메달[파리올림픽]
- "신유빈 포옹에 감동" 日 전설·언론도 탄복한 '패자의 품격'
- 가족모임 후 음주운전 1톤 트럭 가드레일 '쾅'…삼남매 사망
- 한동훈의 '한딸'은 누구인가…이재명의 '개딸' 따라갈까
- '쯔양 공갈 방조' 카라큘라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종합)
- 수출은 호황인데 서민은 고달프다[베이징노트]
- 美7월 실업률 4.3%…고용냉각에 '빅스텝' 인하 가능성↑
- 이진숙 '탄핵 버티기'…25만원 지원금엔 거부권 수순[박지환의 뉴스톡]
-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피의자 "날 무시한다고 생각해 범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