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단말기社 블루버드, 대만에 팔렸다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4. 8. 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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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분야에서 '강소기업'으로 꼽히는 블루버드가 대만 상장사에 매각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대만에 본사를 둔 TSC오토ID테크놀로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블루버드 지분 96.51%를 118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추후 TSC오토ID테크놀로지는 블루버드의 잔여 지분(3.49%)도 인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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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C오토ID테크놀로지
96.51% 지분 1187억에 인수
자동인식기술 경쟁력 인정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분야에서 '강소기업'으로 꼽히는 블루버드가 대만 상장사에 매각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대만에 본사를 둔 TSC오토ID테크놀로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블루버드 지분 96.51%를 118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추후 TSC오토ID테크놀로지는 블루버드의 잔여 지분(3.49%)도 인수할 계획이다.

TSC오토ID테크놀로지는 바코드 프린터와 관련된 제품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회사다. 1991년 설립돼 '대만의 나스닥'이라 불리는 타이베이거래소(TPEX)에 2008년 상장했다.

이 회사가 블루버드 인수에 나선 것은 자동인식기술(AICD)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AICD는 다양한 인식 수단을 통해 데이터를 자동으로 얻은 뒤 디지털의 형태로 시스템에 저장하는 기술을 통칭한다. 전 세계 120여 개국, 3000여 개의 고객사를 둔 블루버드를 사들여 AICD 분야에서 보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블루버드는 1995년 설립된 '벤처 1세대' 기업이다. 재고 관리를 돕는 RFID 스캐너, 모바일 결제단말기, 산업용 태블릿PC 등을 수출해왔다.

2002년 세계 최초로 바코드 리더, 결제 기능, 프린터가 결합된 일체형 모델을 내놓으며 유통업계의 결제 환경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3억원, 60억원이다.

블루버드의 최대주주인 에이치PE는 2022년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사모투자(PE) 부문이 분할한 곳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블루버드의 구주를 인수하면서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해 600억원을 투입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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