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PEF투자 고배당株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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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진 와중에 흔들림 없는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는 기업들이 눈길을 끈다.
고금리 장기화로 경영권 매각(바이아웃) 거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PEF 운용사들이 중간 투자 원금 회수를 위해 '황금알 낳는 거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지난 1일 보통주 주당 300원을 지급하는 분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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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확대로 추가 회수 나서
케이카 시가배당률 9.3% 달해
현대엘리, 사상 첫 중간배당
2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진 와중에 흔들림 없는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는 기업들이 눈길을 끈다.
바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주요 포트폴리오사들이다. 고금리 장기화로 경영권 매각(바이아웃) 거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PEF 운용사들이 중간 투자 원금 회수를 위해 '황금알 낳는 거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지난 1일 보통주 주당 300원을 지급하는 분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분기(주당 250원)보다 금액이 늘었다. 배당금은 145억원으로 2분기 순이익(118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연으로 환산하면 시가배당률이 9.3%에 달한다.
케이카 최대주주는 국내 최대 PEF 운용사 중 한 곳인 한앤컴퍼니(지분율 72.05%)다. 한앤컴퍼니는 2021년 케이카 상장 당시 구주 매출을 통해 투자 원금 회수는 일찌감치 마쳤다. 하지만 여전히 '폭탄 배당'을 통한 추가 회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020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케이카 배당금 총액은 1700억원이 넘는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회복 중인 실적에 대한 자신감의 피력으로 공격적인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노력이 주가 상승의 동인으로 판단된다"며 케이카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올려 잡기도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백기사'를 자처한 H&Q코리아의 투자를 받은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고배당주'로 탈바꿈했다. 지난달 12일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는 사상 첫 중간배당을 개시하며 주당 1500원을 주주에게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542억원이다.
배당 재원은 다름 아닌 일회성 이익에 해당하는 배상금이다. 지난해 현대엘리베이터는 현 회장에게서 약 1900억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받았다.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인 다국적 승강기 기업 쉰들러와의 소송에서 패소하면서다.
이번 중간배당은 앞서 지난 3월 결산배당으로 1444억원을 지급하고 남은 금액인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엘리베이터 배당수익률은 9.2%에 달한다. 향후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1월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일회성 이익의 일정 비율을 현금배당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IMM PE 포트폴리오사인 화장품 제조업체 에이블씨엔씨는 지난달 11일 주당 103원(총 27억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최대주주인 IMM PE가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도 공시했다. 2022년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지분 매각을 타진해왔는데 이를 철회한 셈이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어퓨, 스틸라를 비롯한 주요 로드숍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K뷰티 호황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당분간 배당을 통한 추가 투자 원금 회수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10월 330억원 규모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기말 배당으로 41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거둔 순이익(61억원)의 6배를 웃돌았다.
또 다른 IMM PE 투자사인 한샘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배당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한샘은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재개했다. 올해 1분기에는 당기순이익 48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124억5000만원을 배당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서울 상암 동 사옥 매각이 현실화할 경우 추가적인 주주환원의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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