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도 증명된 '확대명'…이재명 82% 압승 [종합]

라창현 2024. 8. 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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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15.66%·김지수1.87%
민형배, 광주 이어 전남에서도 1위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18전당대회 전남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80%대 득표를 기록하며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전남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정기당원대회 1부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오후 전남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민주당 전남도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에서 이 후보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총 3만6112표 중 2만9784표(82.48%)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김두관 후보는 5654표(15.66%), 김지수 후보는 674표(1.87%)를 받았다.

이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쌀값 문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우리 전남·지방이 너무 먹고 살기 어려운데, 쌀값은 왜 이렇게 떨어지냐"며 "쌀값 안정법 좀 만들자고 했더니, 굳이 저렇게 거부권 행사해서 우리 농민들 못 살게 한다"고 했다. 이어 "전남도민 여러분, 힘을 합쳐서 이 암울한 우리의 현실을 개척해 가자"고 덧붙였다.

또 지역 인구가 서울과 경기도로 이주하는 현상을 두고 "먹고 살길이 확실치 않은데도 자꾸 서울·경기도로 옮겨가서 지금 전남이 텅텅 비어가고 있다"며 "먹고 살길이 없어서 그런 건데, 먹고 살길을 만들면 되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그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온 나라가 재생에너지가 부족해서 기업들이 해외로 탈출하고 있다"며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어서 해남·장성·신안 등 곳곳에서 태양과 바람을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해서 팔 수 있게 길을 열어주면 얼마든지 먹고 살길이 생기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똑같은 면적에서 농사를 짓는 것보다 전기를 생산해서 파는 게 5배 이익이 더 많다"며 "방치된 땅과 해안가에서 태양광·풍력으로 발전하고 국가가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면 일자리도 생기고, 기업도 돌아오고, 지역도 살고, 국토균형발전이 저절로 될 것"이라고 했다.

김두관 후보는 연대와 연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연대·연합할 때 승리했다"며 "김대중·김종필은 연대와 연합을 (통해) 최초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뤘고, 노무현·정몽준도 단일화를 통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2년 뒤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의 '금투세·종부세 완화' 검토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종부세 완화, 금투세 유예 저는 단호하게 부자 감세라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가 종부세를 왜 완화해 준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불평등·양극화·균형발전을 주요 의제로 삼고 있다"며 "이 후보가 종부세 완화와 금투세 유예를 철회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김지수 후보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꿈을 인용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꿈인 기회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정치를 결심했다"며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는 '한반도'"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한의 경제적 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경제 성장을 가속할 있다"고 했다. 또 "한반도의 연결은 유라시아로 나갈 기회, 세계적 패권을 주도할 수 있는 외교적 힘 등을 가지게 해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평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8.04. [사진=뉴시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전남 해남 출신의 민형배(광주 광산구을) 후보가 광주시당에 이어 전남도당 경선에서도 1만5655표(21.68%)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민석 후보(17.38%) △한준호 후보(12.51%) △정봉주 후보(12.12%) △전현희 후보(11.95%) △이언주 후보(10.59%) △김병주 후보(9.66%) △강선우 후보(4.11%) 순이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경기도당, 11일 대전·세종시당, 17일 서울시당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이후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1인과 최고위원 5인을 선출한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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