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25개월 만의 KLPGA 투어 정상…“선물 같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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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21)가 오구플레이 징계 뒤 투어 복귀 첫 승을 거뒀다.
윤이나는 4일 제주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63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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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21)가 오구플레이 징계 뒤 투어 복귀 첫 승을 거뒀다.
윤이나는 4일 제주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63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공동 2위(12언더파 276타) 방신실, 강채연, 박혜준과는 2타 차이가 났다.
윤이나의 우승은 신인이던 지난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이후 처음이다. 윤이나는 데뷔 첫 우승 이후 2002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알고도 경기를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 대한골프협회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로부터 3년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징계가 1년6개월로 경감돼 이번 시즌부터 투어에 복귀했다.
윤이나는 올 시즌 준우승만 3차례 하는 등 우승과 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안정된 샷 감각을 앞세워 25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윤이나는 우승 직후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선물 같은 우승이 찾아와서 너무 얼떨떨하지만 행복하다”면서 “긴장감 속에서 경기했는데 옆에서 캐디가 긴장을 풀도록 도와줘서 그 덕분에 긴장 풀고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징계에 따른 자숙의 시간을 갖은 데 대해서는 “1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는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그러면서 인생에 대해서도 고민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런 철학적인 생각도 많이 했다”면서 “그래도 주변에서 엇나가지 않게 바른길로 갈 수 있게 해주셨고, 옆에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계속해서 사랑해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윤이나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우승이라는 목표를 올해 세우지는 않았다. 복귀할 수 있음이 가장 큰 선물이었고, 그걸로 다시 살아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면서 “지금 매 순간 감사하면서 경기하고 있고, 매 샷 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 목표는 지금처럼 건강하고 즐기면서 골프 하는 것, 그게 목표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윤이나는 “부모님께 모두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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