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82인데' 배지환 '또 ML 생존', 피츠버그도 깨달은 활용도... 관건은 타격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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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했던 1군 콜업을 받은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이번에도 빅리그에 잔류했다.
드디어 피츠버그에서 배지환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는 "지명타자 앤드류 맥커친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팀이 4-2로 앞서가던 6회 안타를 친 뒤 1루 주루 과정에서 왼쪽 대퇴사두근이 악화됐고 논의 후 대주자 배지환과 교체됐다"고 소개했다.
이와 중에 배지환은 빅리그에 잔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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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의 부상과 1군 엔트리 변동 소식 등을 전했다.
피츠버그는 "지명타자 앤드류 맥커친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팀이 4-2로 앞서가던 6회 안타를 친 뒤 1루 주루 과정에서 왼쪽 대퇴사두근이 악화됐고 논의 후 대주자 배지환과 교체됐다"고 소개했다.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그는 그것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피츠버그는 내야수이자 외야수인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10일자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키고 내야수 알리카 윌리엄스를 옵션을 활용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이동시켰다.
카이너-팔레파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트레이드 마감일에 영입된 뒤 3일 더블 A에서 재활을 거쳤다. 구단은 "그의 다재다능함은 확실한 플러스"라며 "쉘튼 감독은 그가 지금은 주로 2루수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닉 곤잘레스가 부상자 명단에 머물고 있는 걸 고려하면 그럴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중에 배지환은 빅리그에 잔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왼쪽 고관절 부상을 당했고 이후 트리플 A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린 그는 지난 5월 22일에 빅리그에 복귀했다.
트리플 A에서 48경기 타율 0.355, 5홈런 26타점 36득점 12도루, 출루율 0.434, 장타율 0.497, OPS(출루율+장타율) 0.931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기에 충분히 납득할 만한 결과로 보였다.
다만 '시한부 콜업'이었다. 주전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장례 휴가 명단에 올랐고 그 기간 동안 빈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배지환은 존재감을 어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날까지 10번의 타석에서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31일과 1일 휴스턴전에 이어 이날까지 경기 후반 출전했다.
선발로 활용하지 않더라도 외야와 내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한 투입이 가능하고 지난해 빅리그에서 24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도 갖추고 있어 대주자로도 활용할 수 있다.
결국 피츠버그는 배지환이 아닌 윌리엄스를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윌리엄스는 올 시즌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갔고 빅리그에선 타율 0.210, OPS 0.536에 그쳤다.
이날 대주자로 출전해 레이놀즈의 홈런 때 홈을 밟은 배지환의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 타율 0.182, OPS 0.425에 그치고 있다. 활용도가 큰 선수라고는 하지만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빅리그에서 오래 생존하기 힘들다. 배지환이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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