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카우 한양증권 인수’ 한걸음 다가선 KCGI [한양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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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국내 사모펀드 KCGI가 한양증권의 새 주인으로 한발짝 다가섰다.
KCGI가 한양학원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후속 절차에 관심도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인 한양증권은 지난 2일 한양학원과 재단 산하 회사인 백남관광·에이치비디씨가 자사 보통주 지분율 29.6%(376만6천973주)를 넘기는 안을 KCGI와 잠정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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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천449억원에 지분 29.6% 인수 추진
KCGI “자산운용 등과 시너지 예상” 기대감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이른바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국내 사모펀드 KCGI가 한양증권의 새 주인으로 한발짝 다가섰다.
KCGI가 한양학원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후속 절차에 관심도 커지고 있다. 향후 5주간 실사 등 단독 협상 결과와 함께 금융당국의 대주주 심사 적격성 판단 여부가 매각 절차의 마지막 관문으로 지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인 한양증권은 지난 2일 한양학원과 재단 산하 회사인 백남관광·에이치비디씨가 자사 보통주 지분율 29.6%(376만6천973주)를 넘기는 안을 KCGI와 잠정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매각액은 2천448억5천324만5천원으로 주당 6만5천원이 적용됐다. 이는 지난 2일 기준 한양증권 1주당 주가 1만5580원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입찰에는 KCGI을 포함해 패션기업 LF, 사모펀드 컨소시엄(케이엘앤파트너스·HXD화성개발), 케이프증권 등 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LF는 차순위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KCGI가 한양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서 5주간의 독점적 협상권을 받아 실사를 진행할 수 있다.
앞서 업계에서는 한양증권 인수전을 올해 하반기 금융권 M&A(인수합병) 최대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28위의 중소형 증권사이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51억원 규모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양증권이 재정난을 겪은 학교법인 한양학원의 ‘캐시카우’라는 평가가 많았다.
최종적인 인수 과정에서는 한양학원과의 관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양증권은 지난달 23일 금융당국 등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한양학원의 지분 매각이 교육부에서 승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승인은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에 대한 유동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만약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지분을 매각해 한양산업개발을 지원하면 사립학교법 위반이 될 수 있다. 한양산업개발은 지난해 496억원 당기순손실 적자 전환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를 겪었다.
또한 업계에서는 한양증권 매각 작업이 이례적으로 속도전을 내고 매각 주관사가 없었던 점 등을 지적하며 ‘인수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 또 인수 내정자에게 경영권을 잠시 맡긴 뒤 다시 경영권을 회복하는 ‘파킹 거래’ 의혹도 제기됐다.
다만 KCGI가 한양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치러야할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당시 금융당국 승인을 받은 만큼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KCGI의 한양증권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적인 해석도 나온다.
유명 애널리스트인 강성부씨가 2018년 창업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사모펀드로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 1월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인수한 데 이어 약 1년 7개월 만에 한양증권까지 인수에 성공하는 셈이 된다.
KCGI 측은 “한양증권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KCGI와 KCGI자산운용, KCGI대체운용과의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yehyunjung@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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