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1명으로 늘어…하루 환자만 154명

이종현 기자 2024. 8. 4. 17: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반도를 덮친 역대급 폭염에 지난 3일 하루에만 3명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주에만 400명에 가까운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주말인 지난 3일에는 하루에만 154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질병청이 감시 체계 운영을 시작한 5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1546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1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벤치에서 인근 공사장 노동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반도를 덮친 역대급 폭염에 지난 3일 하루에만 3명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다. 올해만 11명째다.

질병관리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주에만 400명에 가까운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전국 507개 응급실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386명이다. 주말인 지난 3일에는 하루에만 154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질병청이 감시 체계 운영을 시작한 5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1546명이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5명이 지난 2일(2명)과 3일(3명)에 나왔다.

3일 오후 광주 서구 금호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밭에서 일하던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남 창원과 창녕에서도 지난 3일 50대 여성과 70대 여성이 각각 밭과 갓길에서 숨졌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열부종, 열경련 등의 질환을 말한다. 지금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가운데 남성이 1204명으로 77.9%, 여성은 342명으로 22.1%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94명(19.0%)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60대로 263명(17.0%), 40대가 219명(14.2%), 30대가 195명(12.6%)이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환자의 31.4%였다.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3~4시와 오후 2~3시였다. 최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29.6%)과 논밭(15.9%)이었다.

질병청은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체온을 낮추고 수분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의식이 없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