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경험해 보겠네”…15년 만에 드디어 구글이 상용화한다는 ‘이것’ [뉴스 쉽게보기]
웨이모는 일주일에 5만 건 이상의 유료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요. 또한 로스앤젤레스‧오스틴 등 다른 미국 대도시로 서비스 확장을 준비 중이래요.
로보택시 서비스의 확산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에요. 이달 23일 구글이 “수년간 웨이모에 50억 달러(약 7조원)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거든요. 이미 연구‧개발에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했고 아직 수익이 나지 않아 대규모의 적자를 감당해야 하는 단계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셈이에요.
웨이모의 이용 요금은 미국에서 일상적으로 이용되는 ‘우버’와 비슷해요. 운전기사가 없다는 특징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사생활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우버 대신 웨이모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물론 아직은 재미 삼아 타보는 사람도 많겠지만 말이죠.
서비스 이용 방법은 어렵지 않았어요. 웨이모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카카오택시나 우버처럼 가장 가까운 택시가 탑승 장소에 도착하는 시간과 목적지 도착 예상 시간, 요금이 표시됐어요. 택시가 픽업 장소에 도착했을 땐 스마트폰 앱에 문 열기 버튼이 떴고, 이걸 누르면 문이 열렸어요.
탑승 후에는 환영한다는 인사말과 함께 안전띠를 착용하라는 음성 안내가 나왔어요. 안전띠를 착용한 다음 운전석 옆 화면에 있는 ‘운행 시작(Start ride)’ 버튼을 터치하면 운전이 시작됐고요. 직접 문 열기 버튼이나 운행 시작 버튼을 누르는 것 이외에는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택시와 별로 다를 게 없었어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여러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고, 특히 인구가 1100만명에 달하는 우한이 거점 지역이에요. 이 지역에서는 서비스가 꽤 성공적이어서 바이두가 올해 5월에 “2025년부터 우한에서는 흑자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어요.
아직 구글조차 큰돈을 쏟아부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키워가는 시기인데, 바이두는 벌써부터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한 거예요. 바이두의 경우 구글에 비해 자율주행 차량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을 엄청나게 절감했기 때문에 빠르게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우한에선 바이두의 자율주행 택시 요금이 일반 택시보다 저렴해요. 위기감을 느끼던 현지 택시 기사들은 이달 들어선 지방 정부에 ‘서비스 이용을 제한해 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대요.
쟁쟁한 기업들조차 줄줄이 사업을 포기했을 정도예요. 올해 2월 애플은 약 10년간 연구해 왔던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를 중단했고, 세계적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과 포드가 공동으로 설립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AI’는 2022년에 폐업했어요. 미국의 우버나 중국 알리바바도 별 성과가 나지 않자 자율주행 관련 부서를 매각하거나 해체했어요.
아직 포기하지 않은 주요 경쟁자는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Cruise)’, 아마존의 ‘죽스(Zoox)’, 테슬라 등이에요. 아무래도 당분간 대규모 손해를 감수하고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거대기업들이죠.
언론과 자율주행 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건 테슬라예요. 올해 8월에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했었거든요. 지난주에 이 발표 시기를 10월로 연기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자율주행 기술에서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 테슬라여서 모두의 시선이 집중돼 있어요.
애플마저 자율주행 사업을 포기하며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자율주행. 구글 웨이모의 정식 서비스 출범과 테슬라의 로보택시 발표 예고로 관심도가 확 높아졌는데요. 웨이모의 승승장구는 계속될 수 있을지, 테슬라는 과연 어떤 기술을 들고나올지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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