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TV토론 불발?…중계 방송사 놓고 신경전 치열(상보)

김예슬 기자 2024. 8. 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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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첫 TV 토론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9월 4일에 그녀(해리스)를 만나거나, 아니면 전혀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적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 측에서는 예정된 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월 10일 ABC뉴스의 TV토론에 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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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스뉴스와 함께 할 것…ABC 가짜뉴스 매체"
해리스 "동의한 대로 9월 10일 ABC 뉴스에서 토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첫 TV 토론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9월 4일에 그녀(해리스)를 만나거나, 아니면 전혀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적었다.

또 그는 이날 조지아주(州) 유세 현장에서도 "그녀가 나타나면 폭스와 함께 할 것"이라며 "그녀는 나타날 것 같지 않다. 부통령은 원고를 읽을 수는 있지만 즉흥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는 보수 성향 채널로, 비교적 친트럼프 매체로 여겨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에서 물러나기 전에 합의한 ABC뉴스 주최 9월 10일 TV토론은 후보가 교체됐으니 취소되는 게 마땅하고 주장하고 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ABC뉴스 앵커인 조지 스테파노폴로스와 소송 중이라는 점을 들어 ABC뉴스 토론에 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테파노폴로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패션잡지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 대한 강간 혐의가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에도 ABC뉴스에 대해 "가짜 뉴스" 매체라고 주장하며 "나는 가짜뉴스를 돕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해 토론이 취소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 측에서는 예정된 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월 10일 ABC뉴스의 TV토론에 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소셜미디어 X에 "언제, 어떤 장소(any time, any place)가 특정한 시간, 특정한 장소로 바뀌는 게 흥미롭다"며 "그가 (이전에) 동의한 대로 나는 9월 10일에 거기에 있을 것이다. 그가 거기에 있는 것을 보고 싶다"고 적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 선거캠프 공보국장도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는 겁에 질려 이미 합의한 토론을 철회하고 곧바로 폭스 뉴스로 달려가 자신을 구제하려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게임을 그만두고 9월 10일에 약속한 (ABC뉴스 주최) 토론에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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