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간 200만원 기본소득”…폭발한 부동산 커뮤니티 “세금을 자기돈인냥”
부동산 커뮤니티, 李 후보 비난글 쇄도…“니 돈과 민주당 돈으로 줘라”
“세금을 자기가 선심 쓰듯이 쓰네. 누가 보면 李 돈인 줄”, “대선 때 ‘매달 50만원’ 말 나오겠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지역화폐로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서울에서 거리가 멀수록 상대적으로 더 많은 액수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기본사회'를 준비해가야 한다"고 밝히며 연간 200만원의 기본소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돈이 어디서 난다고 준다는 거지? 세금을 자기돈인냥 막 선심 쓰네" 등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4일 회원수 208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 스터디'에는 이날 "속보) 이재명, '25만원은 시작, 매년 200만원 드리겠다!'"라는 제하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 지 5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 53분 기준, 1463 조회수를 돌파하며 '인기글' 카테고리에 배치됐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네티즌은 별다른 멘트 없이 "이재명 '연간 200만원 기본소득…다시 성장하는 나라로'"라는 제하의 기사 링크를 남겼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회원들은 "니 돈과 민주당 돈으로 줘라", "세금을 자기가 선심 쓰듯이 쓰네. 누가 보면 이재명 돈인 줄", "대선 때 매달 50만원씩 말 나오겠네", "에효~ 물가 생각은 안 하는가 보네…", "베네수엘라 행 특급열차. 윤석열 대통령 보고 무식하다고 하는 인간들, 저런 걸 보고 무식하다고 하는 거야. 경제 개념이 얼마나 없으면, 대한민국 원화가 '기축통화' 시킨다면서 그건 언제 되니? 저런 무식한 놈 대신에 윤통 보고 무식하다고 외치지ㄷㄷ", "윤석열 대통령 무식하다는 것도 저들의 선동이에요. 서울대 문턱도 못 가본 사람이 무식하다고 하던데 어이가 없더라고요", "정신병자가 따로없네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이들은 "누구 돈으로? 왜 국민 세금으로 지가 생색내려 하냐? 웃기는 사람일세", "국민을 개돼지로 알고 연간 200만원 사료 값 주겠다는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 사료 값 준다고 헬렐레 침을 질질 흘리며 좋다고 이재명 전 대표 지지하는 개돼지", "님이 말한 나라들…선진국이라고 말하는 건가요? 저 나라들 물가를 알고 말하시는 건가요? 이번 프랑스 올림픽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막 뿌리다가 후진국 가는 거 잠깐입니다", "세금을 얼마나 뜯어먹을라고…그 돈 주지 말고 세금을 깎지", "나라 말아 먹으려고 작정했네…이래도 이재명 찍음 다 같이 죽자 아닌가요ㅜ", "전국민 200만원 주면 200만원만큼 물가가 오르는 거임. 알고도 저러는 거 봐선 경제보다 당선이 우선인 X임"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앞서 전날 이재명 후보는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제 우리 사회는 '초(超)과학 기술의 시대'로 넘어간다"며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해서 생산력은 무궁무진하게 향상되는데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소득을 얻을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극단적 양극화로 초부자와 대다수의 빈자로 나눠서 사회가 갈등하고 우리 공동체가 제대로 유지될 수 없는 사회가 된다"면서 "우리의 미래는 엄청난 생산력으로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책임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위기는 곧 기회"라며 "보편적 기본사회를 우리가 미리 준비하면 기회가 될 것이지만 지금처럼 방치하다 끌려가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무주군 인구 2만 3000명에 1인당 예산 2200만원이고, 전북 1인당 예산 5000만원"이라며 "무주군이 100만원만 내고 전북이 100만원만 내서 연간 1인당 200만원씩 '농어촌 기본소득'을 도입하면 무주로 (인구가) 돌아오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에 1인당 15만원씩 기본소득을 지급했더니 계속 줄던 인구가 오히려 늘었다"며 "그 소액으로 다시 동네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 지역 순회 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83.61%를 득표하며 압승 기세를 이어갔다. 김두관 후보는 14.56%, 김지수 후보는 1.82%를 각각 득표했다. 14.56%는 이번 전당대회 들어 김 후보가 얻은 지역 경선 최고 득표율이다.
이 후보는 합동 연설회에서 "광주는 '일베'나 다름없던 공장 노동자 이재명을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며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투사로 만들고 나라의 중추, 민주당의 지도자로 여러분이 키워주셨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사람들의 일자리 대부분이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돼 사람들 소득과 일자리가 줄어 양극화와 경제체제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며 기본소득을 비롯한 '기본 사회', 에너지 전환, 지역 균형 발전 등 자신의 정책 비전을 언급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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