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왜 너희가 다 가져가냐”...경북-경남 ‘이것’ 놓고 갈등 폭발 [방방콕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을 둔 지자체 갈등이 또다시 불거졌다.
7개 가야고분군은 경남·경북·전북의 3개 광역단체와 경남 김해(대성동 고분군)·함안(말이산 고분군)·창녕(교동·송현동 고분군)·합천(옥전 고분군)·고성(송학동 고분군), 경북 고령(지산동 고분군), 전북 남원(유곡리·두락리 고분군) 등 7개 기초 지자체에 분포해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남-경북 지자체 갈등 2라운드
통합관리기구 입지 김해시 선정
경북 고령군 “이의제기 할 것”
여러 지역에 걸쳐 있는 연속유산으로 지난해 9월 유네스코에 등재 결정이 난 이후 경남과 경북이 통합 기념행사를 어느 지역에서 할 것인가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하고 지자체별로 수억원을 들여 각자 행사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이번엔 통합관리기구의 위치를 놓고 경남과 경북이 다시 충돌했다. 최근들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통합관리지원단)이 한국지식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통합기구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하며 통합기구 설립 입지 1순위로 김해시를 꼽으면서다.
김해는 가야고분군 7개 중 5개가 경남에 소재하고 있고, 김해의 금관가야는 초기 가야시대 발원지로 가야역사문화권의 중심지라는 대표성에 의미를 뒀다. 또 김해에 소재한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가야역사문화센터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등이 입지 선정 이유다.
통합관리지원단은 가야고분군이 있는 경남·전북·경북 등 광역자치단체 3곳, 남원시·김해시·함안군·창녕군·고성군·합천군·고령군 등 기초지방자치단체 7곳 등 총 10곳이 공동으로 설립한 단체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9월 7개 가야고분군을 등재를 확정하면서 통합 관리 등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후 행정안전부와 국가유산청이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 조직을 직속기관으로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부 직속의 별도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를 두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에 10개 지자체들은 각 지자체가 출연하는 재단법인 형태로 통합관리기구 설립을 잠정 합의했다.
이에 통합관리지원단은 (재)한국지식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해 김해를 통합관리기구 최적지로 선정했다.
반면 이번 입지결과에 경북 고령군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고령군은 이번 용역의 기준지표 등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령 대가야는 후기 가야의 중심지로 금관가야 등 경남지역의 가야 역사·문화보다 개발 수요가 더욱 많다는 점, 낙후지역 균형발전 등을 들어 김해 입지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고령군 관계자는 “입지 선정 지표가 인구 규모, 지방세 규모, 지역 총생산, 인구 증가율, 재정 자립도, 인구 밀도 등인데 이는 규모가 큰 김해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평가다”며 “향후 논의를 더 해봐야 하지만 통합관리기구가 생기더라도 각 고분군의 개발여력 등 여러가지 상황이 다른만큼 지자체 별로 역할을 분담하는 형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군은 이번 결과에 대해 전북 남원시를 설득해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오는 8월 국가유산청 주재로 열리는 지자체 간담회에서 다른 지역 지자체들을 설득할 예정이다. 또 이번 연구용역 결과 그대로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가 설치될 수 있도록 국회를 방문해 기구 설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60평 아파트에 벤틀리·람보 타던 20대 알고보니 ‘2백억 카드깡’…카드사기 기승 - 매일경제
- 하루 수십명씩 바다에서 “악!”…동해안 피서객 덮친 공포의 ‘이것’ - 매일경제
- 경기 직전 어깨 탈구된 여서정의 투혼...“기권했다면 아쉬울 것 같아 뛰었다” - 매일경제
- “마라톤하듯 6시간 노래 불렀다”…이 여가수, 콘서트에 돈 안 아낀다는데 [Books] - 매일경제
- ‘기회의 땅’ 공략하자…이재용·팀쿡이 요즘 ‘이 나라’ 공들인다는데 - 매일경제
- “중전마마 관심사항엔 4500억 쓰면서, 25만원 지원법은 반대”…尹 직격한 조국 - 매일경제
- “당장 삼성폰으로 바꾸겠다”…왜곡 광고에 분노한 태국, 애플 영상 내리고 사과 - 매일경제
- “저주받은 이 노래, 157명이나 죽였다고?”…도시기담 어디까지 진짜일까 [Books] - 매일경제
- 양궁 ‘金 5개 싹쓸이’ 딱 1개 남았다…4일 남자 개인전 - 매일경제
- ‘金만큼 빛난 銀’ 새 역사 쓴 대한민국 女 사브르, 하를란의 우크라이나에 아쉬운 역전패→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