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음주운전…휴가철 외갓집 온 3남매, 모두 숨졌다

휴가철 부산서 순창 외삼촌집 방문한 3남매
읍내서 술 마시고 귀가 중 사고로 모두 사망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4일 오전 2시쯤 전북 순창군에서 트럭에 타고 있던 3명의 남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은 모두 휴가철 외갓집을 방문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부산에 거주하는 A 씨(25·여)와 B 씨(18), C 씨(17) 3남매는 지난 2일 방학과 휴가를 맞아 외삼촌 집을 방문했다.

이들은 3일 저녁 사촌인 D 씨(22)가 운전하는 1톤 트럭을 타고 순창 읍내에 나가 술을 마신 뒤 D씨가 모는 트럭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 커브 길에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D씨를 제외한 3남매가 모두 사망했다.

당시 D 씨의 혈중 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로 나타났다.

경찰은 D 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협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현재 D 씨가 많이 다쳐서 병원 치료를 받는 중”이라며 “어느 정도 회복하는 대로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