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발 빼기 나선 해외 셀러들…이번에도 소비자만 피해

신지인 기자 2024. 8. 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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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여파로 해외 직접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판매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해외 현지 판매사들이 한국에 도착한 상품을 회수하면서 소비자들이 물건도 못 받고 돈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이 된 것이다.

지난 6월 말 티몬 해외직구몰에서 40만원대에 중국산 샤오미 로봇청소기를 구매한 박모씨는 통관 절차까지 마무리한 청소기를 받아보지 못했다. 군산의 A 특송업체가 중국 현지 판매사 요청으로 상품을 반출할 수 없다며 국내 택배사로의 인계를 돌연 거부한 것이다. 이처럼 국내 택배사로 넘어간 일부 상품도 배송이 보류됐다. 애꿎은 소비자들만 적지 않은 구매 대금을 떼이게 된 상황이 된 것이다.

박씨를 비롯한 피해자 300여명은 A특송업체를 점유이탈물횡령 혐의 등으로 군산 경찰에 집단 고소하고 조속한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렇게 발이 묶인 샤오미 로봇청소기 상품만 1000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으로는 4억원이 넘는다. 관세청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해외직구 소비자 B씨는 티몬으로 해외 주문을 하고 사태 직후 취소 주문을 한 뒤 티몬 관계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통화에서 티몬 관계자는 “주문을 취소하면 대금 환불의 불확실성을 고객님이 끌어안는 게 된다. 취소 철회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안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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