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SA 가입자 50만명 급증… 증권사만 취급 ‘중개형’으로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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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 효과가 뛰어나 만능 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50만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 동안 증가한 가입자 수보다 20만명 더 많은 가입자를 6개월 만에 모은 것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542만5800명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만 다룰 수 있는 중개형 ISA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올해 들어 확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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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 효과가 뛰어나 만능 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50만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 동안 증가한 가입자 수보다 20만명 더 많은 가입자를 6개월 만에 모은 것이다. 대부분 증권사가 취급하는 중개형 ISA를 통해 유입했다. 연초에 정부가 ISA 세제 혜택 확대 추진 계획을 밝힌 게 가입자 수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542만580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493만1984명)보다 49만3816명 늘어났다. 같은 기간 ISA 투자금액은 5조432억원 불어난 28조52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투자금액 증가분도 지난해 연간 증가분(4조8547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ISA는 예적금·주식·펀드·채권 등의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모아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어 만능 통장으로 불린다. 이자와 배당 소득, 국내 상장주식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일반형 기준 200만원(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 저율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2016년 3월 신탁형과 일임형 ISA가 먼저 출시됐고, 2021년 3월 중개형 ISA가 추가됐다. 이 중 신탁형은 대부분 예적금으로 운용되고, 보수적인 투자자가 주로 선택한다. 일임형은 전문가가 대신 운용하는 방식으로, 일임 수수료가 발생한다. 중개형 ISA는 위탁매매업 허가를 받은 증권사만 취급할 수 있다.
ISA 가입자 증감 추이를 보면 유형별로 차이를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 신탁형과 일임형에서는 가입자가 각각 5만3458명, 3131명 줄었다. 반면 중개형 가입자는 59만6522명 늘었다. 중개형은 국내 상장 주식과 펀드, 채권 등에 직접 투자할 수 있어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가입자 급증과 함께 중개형의 투자금액도 5조384억원 증가했다. 신탁형은 3180억원 늘고, 일임형은 3131억원 감소했다.
증권사만 다룰 수 있는 중개형 ISA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올해 들어 확 커졌다. 지난해 상반기 중개형 ISA 잔액 증가분이 2조원을 밑돌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유입 자금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불어났다. 지난 1월 기획재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연내 ISA 세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행 ISA 납입 한도는 연간 2000만원씩 5년간 총 1억원이다. 기재부는 이 납입 한도를 연간 4000만원씩 총 2억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비과세 한도도 늘어난다.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는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서민·농어민용 ISA는 4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한다. ISA 가입자가 매년 4000만원씩 3년간 납입(연 4% 이자율 가정)할 경우 세제 혜택은 일반 ISA가 46만9000원에서 103만7000원으로 커진다. 서민·농어민용 ISA가 받는 세제 지원은 66만7000원에서 151만8000원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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