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월드컵 경기장 한 곳, 한국인 건축가가 내부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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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월드컵 개최지가 확실시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경기장 중 한 곳 내부 설계를 한국인 건축가가 맡았다.
뉴 무라바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 건축가는 사막 평원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 수종인 아카시아의 형태와 껍질 질감에서 영감을 받아 유기적이고 비대칭적인 형태의 내부 설계안을 제시해 공모에서 채택됐다.
2032년 완공 예정인 뉴 무라바 경기장은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직접 설계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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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월드컵 개최지가 확실시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경기장 중 한 곳 내부 설계를 한국인 건축가가 맡았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는 피파에 11개 축구 경기장 신축 계획을 제출했으며, 8개 경기장이 수도 리야드에 신축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4만5000여석 규모의 경기자 ‘뉴 무라바(New Murabba)’ 내부 설계를 영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박태원 건축가(38)가 맡게 됐다.
해당 프로젝트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최근 뉴 무라바 경기장 디자인을 공개하며 “최첨단 스포츠 기술을 사용해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물할 것”이라며 “전통과 혁신의 융합을 보여준다”고 기대했다. 2032년 완공 예정인 뉴 무라바 경기장은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직접 설계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건축가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따르면 2014년 아주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그는 영국 왕립예술학교(RCA)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영 최고 건축학교 중 하나로 꼽히는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바틀렛 건축학교에서 왕립건축가 과정도 마쳤다. ‘2023 한글 주간(10월 4~10일)에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집현전을 재해석한 건축물 ‘파빌리온 이음’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 건축가는 소셜미디어에서 “멋진 건축 디자인 팀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비전 있는 프로젝트를 맡게 돼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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