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싱 열풍'…세종지역 곳곳 맨발황톳길 조성 "건강 챙겨볼까"

곽우석 기자 2024. 8. 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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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땅을 접하며 자연을 즐기는 '어싱(Earthing)'에 대한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세종지역 곳곳에도 '맨발황톳길'이 대거 조성돼 시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메타세쿼이아 길을 최대한 보존해 맨발길을 조성하고 가장자리에는 맥문동을 심어 토사 유실을 막는 등 자연친화적으로 꾸몄다.

이밖에 조치원 오봉산, 금강자연휴양림 등 지역 곳곳에 자리한 다양한 형태의 맨발길에 시민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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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학산·도도리파크 등 곳곳에 황톳길…편의시설 확충
비학산 맨발황톳길. 세종시 제공

맨발로 땅을 접하며 자연을 즐기는 '어싱(Earthing)'에 대한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세종지역 곳곳에도 '맨발황톳길'이 대거 조성돼 시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는 시민들의 황톳길 조성 요구를 반영해 도심 곳곳에 황톳길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황톳길 조성은 맨발 걷기가 혈액순환, 불면증 등 건강이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황톳길을 새로 조성하거나 기존 황톳길에 편의시설을 보강하는 등 맨발걷기 장소를 확충했다.

맨발걷기가 가능한 곳은 지난해 말 개방한 금남면 비학산 등산로 황톳길이 대표적이다.

비학산 정상부에서 일출봉까지 225m 구간에 조성된 이곳은 등산과 함께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비학산 일출봉 전망데크를 재설치하고 벤치 등 휴게시설을 보강해 등산로를 정비,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중앙공원 솔숲맨발길. 세종시 제공

지난 5월 개장한 중앙공원 내 솔숲정원 맨발 산책길은 지역 내 맨발길 중 가장 길고 넓다.

이곳은 길이 530m, 폭 1.5m-2m의 길에 마사토(60%)와 황토(40%)를 적절히 배합해 토질의 장점을 극대화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방문객들은 주변의 소나무, 맥문동을 감상하고 솔숲의 피톤치드를 느끼며 동서남북으로 난 황톳길을 걸을 수 있다. 인근 세종호수공원이나 국립박물관단지로의 이동도 용이하다.

최근에는 조치원읍 농촌테마공원인 도도리파크 내에도 맨발 황토체험장이 문을 열었다.

도도리파크 잔디광장과 건물 사이 미로 광장에 가로 20m, 세로 25m의 소규모로 조성된 황토체험장은 100% 황토로 포설하고 습식으로 유지해 맨발로 걷는 재미와 접지 효과를 배가시켰다. 주변에는 세족장과 음수대, 천막 등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지난달 말 열린 조치원복숭아축제 행사 당시에는 도도리파크를 찾은 가족 방문객이 맨발 황토체험장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도도리파크 맨발 체험장. 세종시 제공

보람동 새숨뜰근린공원의 보람가득 메타세쿼이아 치유정원 내에도 맨발길이 꾸며졌다.

기존 메타세쿼이아 길을 최대한 보존해 맨발길을 조성하고 가장자리에는 맥문동을 심어 토사 유실을 막는 등 자연친화적으로 꾸몄다.

밀마루전망대를 감싸고 있는 두무뜰근린공원 산책로도 도심에서 접근이 쉬워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80m 길이의 이 맨발길은 숲길에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등산하듯 걷기에 제격이다. 길 끝에는 밀마루전망대가 있어 도심 전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조치원 오봉산, 금강자연휴양림 등 지역 곳곳에 자리한 다양한 형태의 맨발길에 시민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무더위에 지친 여름철 맨발 황톳길을 걸으면서 발바닥을 부드럽게 감싸는 흙의 감촉과 싱그러운 숲향기를 느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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