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亞 최초 ML 30-30'이라니, 사령탑 극찬 "저지도 잘하지만"... 40-40도 보인다 [LAD 리뷰]
오타니는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볼넷 3도루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3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이날 29,30,31도루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30-30을 완성시켰다. 올 시즌 MLB 최초의 30-30 기록이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나간 오타니는 곧바로 시즌 29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3회초 삼진으로 돌아선 오타니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날렸다.
7회초 다시 한 번 삼진으로 물러선 오타니는 9회초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 30번째 도루에 이어 31호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아메로 로사리오의 내야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앞서 40-20은 두 차례나 기록했지만 투타를 겸했던 오타니에게 30도루 작성은 그만큼 쉽지 않은 과제였다. 그러나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투수로 뛸 수 없게 됐고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타니는 더 적극적으로 빠른 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즌을 준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는 올해 분명 투수로 던질 수 없었다"면서 "그는 브랜든 맥대니얼 선수 성과 부사장과 그의 스태프와 함께 정말 집중했고 다리를 사용하기 위해 몸을 좋은 자세로 유지했다"며 "그는 자유롭게 달릴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그가 홈런을 칠 거라는 건 분명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108번째 경기에서 30-30을 달성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MLB 역사상 3번째로 빠른 페이스로 30-30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1987년 신시내티 레즈의 에릭 데이비스가 90경기, 그 다음으로 1998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107경기 만에 이 기록을 작성했고 그 다음으로 오타니가 빠른 속도로 30-30에 도달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 선수 가운데는 박찬호의 특급 도우미였던 라울 몬데시가 1997년과 1999년, 멧 켐프가 2011년 달성한 이후 4번째 30-30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이젠 40-40을 바라본다. 40-40은 역대 캔세코(1988년), 배리 본즈(1996년), 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023년)까지 5차례만 나온 기록이다.
다저스에선 단 한 명도 이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2011년 켐프는 홈런 하나가 부족해 이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50경기 이상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홈런 7개와 도루 9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로버츠 감독은 "40-40은 스프링 캠프 때부터 그의 레이더에 있었던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저스는 3회초 캐반 비지오의 볼넷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루타, 개빈 럭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0으로 앞서 갔다.
잭 플래허티의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 속에 리드를 지킨 다저스는 8회초 제이슨 헤이워드의 볼넷, 에르난데스와 앤디 페이지스 연이은 1타점 적시타, 9회초 타선이 폭발하며 7안타로 6점을 몰아치며 10-0 대승을 거뒀다.
점수 차가 10-0까지 벌어진 9회말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키케는 10구만 던져 1피안타 무실점으로 다저스의 승리를 매조졌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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