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8% “정치 성향 다른 사람과 연애·결혼 의향 없다”…사회갈등 인식 상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들이 평가한 우리 사회의 통합 수준이 최근 2년간 대폭 낮아진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가량은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나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인식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9~75세 남녀 3천9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Ⅹ)-공정성과 갈등 인식' 연구보고서를 보면, 응답자들은 사회 통합도에 대해 10점 만점에 평균 4.2점을 매겼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평가한 우리 사회의 통합 수준이 최근 2년간 대폭 낮아진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가량은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나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인식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9~75세 남녀 3천9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Ⅹ)-공정성과 갈등 인식’ 연구보고서를 보면, 응답자들은 사회 통합도에 대해 10점 만점에 평균 4.2점을 매겼습니다.
보사연은 2014년부터 해마다 관련 조사를 진행해왔는데, 사회통합도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4.17점이었다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1년 4.59점까지 높아진 뒤 2022년 4.31점으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더 떨어진 것입니다.
사회통합도 평가는 낮아진 반면, 우리 사회의 갈등이 얼마나 심각하다고 인식하는지 평가하는 ‘사회갈등도’는 더 높아졌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사회 갈등도는 4점 만점을 기준에 2.93점으로, 2018년 2.88점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응답자들은 여러 갈등 유형 중 진보와 보수 사이의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봤습니다.
92.3%가 진보-보수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8년 조사 때의 87.0%보다 5.3%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갈등(82.2%), 노사갈등(79.1%), 빈부 갈등(78.0%),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갈등(71.8%), 지역 갈등(71.5%)이 심각하다는 답변도 많았습니다.
진보-보수 사이 갈등의 심각성은 친구 관계나 연애, 결혼 등 일상의 교제 성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8.2%는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결혼을 할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런 응답은 남성(53.90%)보다 여성(60.9%)에서, 청년(51.8%)보다 중장년(56.6%), 노년(68.6%)에서 더 많았습니다.
학력의 경우 중졸 이하(71.45%)에서 같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고졸 (55.60%) 대졸 이상 (54.49%) 순이었습니다.
연애나 결혼 외에도 친구 관계나 사회단체 활동 참여에도 정치 성향 일치 여부가 고려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정치 성향이 다르면 친구·지인과의 술자리를 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은 33.0%였고, 71.4%는 정치 성향이 다르면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함께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정치 성향이 다른 이와 술자리뿐만 아니라, 연애 및 결혼,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같이할 의향이 없다고 답하는 등, 여러 지점에서 소통 단절이 목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영상] ‘프랑스 유도 영웅’과 맞붙은 ‘마장동 고깃집 아들’…김민종 선수 가족을 만나다
- 쓰러진 간부 면직에 외교부 ‘착잡’…만성 인력부족의 그늘
- 양궁 임시현, 항저우 이어 파리에서도 3관왕
-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서 사상 첫 은메달
- 헤즈볼라, 이스라엘 공습…짙어가는 전쟁 먹구름
- “욕설하며 흉기 협박” 군부대 조리원 괴롭힘…부실대응 논란
- [풀영상] 4위에서 순식간에 1위로! 네덜란드, 육상 혼성 4X400m 계주 금메달
- 가자전쟁 10개월…희생자·인질 가족들 “평화 원해요!” [특파원 리포트]
- 오타니, 아시아 선수 최초 ‘MLB 30-30’ 대기록 달성
- “머스크, 4년 뒤에 봐요” 김예지의 영화 같았던 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