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홀린 신유빈의 스포츠맨십…"응원하고 싶은 멋진 선수"[올림픽]

"'꺄~' 하는 귀여운 모습에 '삐약이' 별명" 보도도
"신유빈, 하야타에게 웃는 얼굴로 진심으로 축하"

(서울=뉴스1) 김예슬 김지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에서 아쉽게 동메달 획득에 실패한 신유빈(20·대한항공)을 향해 일본 언론들이 '멋진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며 찬사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지난 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5위)에게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졌다.

이를 두고 일본 스포츠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하야타의 집념에 굴복한 한국의 에이스"라며 "경기 후에는 눈물 흘리는 하야타를 웃는 얼굴로 포옹하며 축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엄청 응원하고 싶어지는 멋진 선수", "젊은데 멋진 스포츠맨십이 돋보였다"는 등 일본 팬들이 보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반응도 실었다.

다른 스포츠매체 일간스포츠도 "득점 때마다 오른손을 들고 '꺄~' 하며 기뻐하는 모습이 귀여워 한국에서는 아이돌급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귀여운 모습으로 한국에서는 별명이 '삐약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매체 더 다이제스트 역시 "신유빈은 하야타에게 미소를 띠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며 "이 모습으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는 일본 팬들의 칭찬이 속출하고 있다"고 적었다.

한 네티즌은 X에 경기 직후의 영상을 게시하며 "경기가 끝나고 신유빈은 하야타에게 웃는 얼굴로 다가왔다"며 "그가 진정으로 하야타를 축하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장면을 보는 것 자체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썼다.

신유빈은 이날 경기로 동메달이 좌절된 뒤에도 먼저 하야타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이어 일본팀 감독에게도 예우를 갖추며 축하의 뜻을 전했고, 코트를 한 바퀴 돌면서 관중들에게 '꾸벅' 인사도 했다.

신유빈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하야타의 승리를 축하하기도 했다.

그는 "하야타 히나 선수가 나보다 모든 면에서 앞섰다고 생각한다. "며 "그런 실력과 정신력, 체력을 갖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잘 알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울 것은 배우고 다음에 또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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