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R의 공포'…하반기 거시경제 불확실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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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되살아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적의 상황을 의미하는 '골디락스 경제'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미국은 제조업·고용 지표의 부진으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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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되살아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적의 상황을 의미하는 '골디락스 경제'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미국은 제조업·고용 지표의 부진으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에 직면했다.
'R의 공포'가 확산하자 미국과 아시아 주식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폭락했다. 우리 정부는 파급 효과를 살펴보고 있다. 미국발(發) 경기침체 가능성을 속단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이 격렬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강화된 금융시장 점검을 시작했다. 지난 2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폭락한 데 따른 여파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일 3.65% 급락하며 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5.81%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의 '검은 금요일'은 미국발 경기지표 부진 탓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나온 7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48.5)보다 부진한 46.8을 기록했다. 제조업 PMI의 하위 지표인 고용지수(43.4)도 전월대비 5.9포인트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 PMI 지표가 나오기 전만 하더라도 '악재'보다 '호재'에 무게중심이 쏠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통화정책의 전환 가능성을 열어둔 연준에 금융시장도 안정적으로 반응했다.
금리인하라는 호재가 찾아왔지만, 일부 지표의 부진은 이를 압도했다. 연이어 나온 미국 실업률과 비농업 고용 지표도 부진을 이어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경기침체 진입 가능성에 따라 6개월 만에 4% 아래로 내려갔다. 물가에 집중되던 관심이 고용으로 넘어가면서 침체 우려는 더욱 커졌다.
다만 신중론도 있다. 미국의 지난 2분기 GDP(국내총생산)는 연율 기준으로 2.8% 성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7%다. 미국은 주요 선진국 대비 훨씬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주요 기관의 전망은 여전히 연착륙 의견이 많은 상황"이라며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가 갑자기 안좋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침체가 가시화된다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를 버티고 있는 수출이 문제다. 그동안 미국 경제가 순항하자 우리 경제도 반사이익을 얻었다. 지난달 대(對) 미국 수출은 101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12개월 연속 월별 최대치를 경신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금융시장의 문제가 한국의 수출 등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기까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미국 실물경제의 상황은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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