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피의자, 구속심사…범행 이유 “몰라요”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4. 8. 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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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새벽 서울 도심에서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피의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4일 서울중앙지법 박병곤 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살해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리아무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리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나올 전망이다.

앞서 리씨는 지난 2일 오전5시10분경 숭례문 인근의 한 지하보도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여성 환경미화원 조아무개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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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 등 질문엔 ‘묵묵부답’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사건 피의자인 리아무개씨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새벽 서울 도심에서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피의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4일 서울중앙지법 박병곤 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살해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리아무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리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나올 전망이다.

이날 리씨는 검은 모자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리씨는 취재진이 접근하자 "찍지마요"라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리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범행을 저질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몰라요"라고 답했다. 이어 '범행 도구를 어디서 준비했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리씨는 지난 2일 오전5시10분경 숭례문 인근의 한 지하보도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여성 환경미화원 조아무개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누군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사건 발생 3시간40분 만에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에서 리씨를 긴급체포 했다.

리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씨에게 물을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고, 조씨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리씨와 조씨는 지난해 5월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앞서 조씨의 시신 부검 결과, 다발성 자창(날카로운 것에 찔려 생긴 상처)에 의해 사망했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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