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열사병 ‘빨간불’…“낮에는 논·밭서 일하지 마세요”

이유진 기자 2024. 8. 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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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시간대 논·밭에서 일하던 농업인들이 잇따라 숨져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이날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농업인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정오~오후 5시)에는 작업을 중단하고 논·밭에 나가지 말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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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시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 행동요령
강릉소방서 23개 의용소방대원들이 1일 농사일을 하는 어르신들을 방문해 그늘진 쉼터, 자택 등으로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냉수를 제공하는 등 안전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강릉소방서 제공

4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시간대 논·밭에서 일하던 농업인들이 잇따라 숨져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이날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농업인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정오~오후 5시)에는 작업을 중단하고 논·밭에 나가지 말라”고 안내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농촌 지역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폭염으로 인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42명(지난해 443명)이며 이 가운데 2명(지난해 16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23일 포도밭에서 하루 종일 일하던 농업인이 다음날 열사병으로 사망했고, 2일 낮 시간 최고체감온도가 37.6도로 폭염경보가 발효된 경남 밀양시 노지 밭에서 일하던 67살 여성이 작업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게티이미지뱅크

또 3일 오후 2시50분에는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의 밭에서 일하던 87살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광주 기온은 35도였으며 열사병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

다음은 농식품부에서 안내하는 ‘폭염시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 행동요령’이다.

① 티브이, 라디오 등을 통해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것
② 나 홀로 작업은 피하고 2인1조로 움직일 것
③ 야외 논밭에 그늘막 등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설치할 것
④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할 것
⑤ 비닐하우스에서는 환기를 통해 적정 온도를 유지할 것
⑥ 작업 중에는 규칙적으로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섭취할 것
가장 무더운 시간대(정오~오후 5시)에는 작업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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