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x임지연이냐 조정석x이선균이냐…’워맨스’vs’브로맨스’ 극장 격돌 [Oh!쎈 초점]
[OSEN=유수연 기자] 여름과 가을을 지나며 국내 영화들이 쏟아졌다. 특히 한동안 극장가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워맨스'를 앞세운 작품과, 최근 '잘' 먹혔던 '브로맨스'를 앞세운 작품들이 격돌하며 승자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가장 먼저 개봉을 앞둔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사나이픽처스, 공동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스토리루프탑)는 그간 극장가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워맨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전도연은 극 중 큰 대가를 약속받고 비리를 뒤집어쓴 채 교도소에 수감되어 2년 만에 출소한 전직 경찰 수영을, 임지연은 먼지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수영을 찾아온 유일한 사람 윤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공개 전부터 전도연X임지연, 두 배우의 소문난 '여여 케미'로 관심을 모았다. 전도연은 '협녀, 칼의 기억'의 김고은, '굿와이프'의 나나, '길복순'의 김시아 등 여러 배우들과 호흡하며 강렬한 시너지를 선보였고, 임지연은 '더 글로리'의 송혜교, '마당이 있는 집'의 김태희와 함께 연기한 이후 '여배우 콜렉터'라는 별칭까지 갖게 됐기 때문. 특히 임지연은 "그동안 적대적 관계나 괴롭히거나 다른 결의 케미였다면, 수영과 윤선은 환상의 파트너 같은 느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해 두 여배우의 '케미 맛집'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 제공/배급 ㈜마인드마크, 제작 ㈜안나푸르나필름, 공동제작 ㈜이스트게이트컴퍼니·커버넌트픽처스㈜)는 밀레니엄 걸즈 9명의 '찐친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영화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혜리부터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까지 지금 가장 핫한 대세 배우들이 관객들을 찾는다.
오로지 힙합밖에 몰랐던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를 결성하고, 댄스와 치어리딩을 결합한 안무들을 선보이는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밀레니엄 걸즈'의 케미가 돋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 특히 이혜리와 박세완, 조아람을 필두로 한 밀레니엄 걸즈는 촬영 시작 전 3개월, 시작 후 3개월로 총 6개월의 기간 동안 칼각의 치어리딩을 습득하기 위한 연습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9명의 환상의 호흡이 작품 안에서 녹아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워맨스가 있다면 브로맨스도 있다. '빅토리'와 같은 날 개봉을 앞둔 '행복의 나라'(감독각색 추창민, 각본 허준석, 제공배급 NEW, 제작 파파스필름·오스카10스튜디오)는 배우 조정석, 이선균이 극을 이끌어나가며 '브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대통령 암살 사건 재판을 다룬 영화로,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 이선균은 상관의 명령으로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 역을,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보다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 변호사 '정인후' 역은 조정석이 맡았다.
특히 진지한 얼굴로 돌아온 조정석의 연기 변신은 물론, 고 이선균의 마지막 유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이에 조정석은 제작보고회 당시 선배 이선균 언급과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너무 정이 많은 사람이고, 그래서 촬영하면서 단 한번도 즐겁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내가 장난기도 많아서 형한테 장난도 치면 다 받아줬다. 너무 너무 좋은 형님이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내, 작품 속 케미 또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내달 13일, 극장을 찾을 '베테랑2'(감독 류승완)는 '베테랑' 황정민과 '신입' 정해인의 '브로맨스'를 예고하고 있다. '베테랑2'는 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으로, 베테랑1에 이어 9년만에 돌아와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2021년,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D.P.’ 시리즈의 주인공 ‘안준호’ 역으로 로맨스 못지 않은 브로맨스 케미를 선보였던 정해인과 '검사외전' 강동원, '다만악', '신세계' 이정재 등, 미남 배우와 숱한 '브로맨스 맛집'을 선보였던 황정민의 연기합이 예고되어 있는 만큼, 올 가을 극장가에 돌풍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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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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