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당직실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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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겼다가 눈을 떴더니 어딘가 이상하다.
SF추리소설 '당직실 고양이'는 광고회사 팀장인 길건이 모종의 음모로 인해 고양이가 된다는 SF적 설정을 따른다.
이에 더해 주인공이 고양이가 돼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추리소설적 전개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사람이 고양이가 된다는 설정은 얼핏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당직실 고양이'는 판타지 소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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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겼다가 눈을 떴더니 어딘가 이상하다. 사람들의 키는 훌쩍 커 있고, 냉장고 손잡이는 닿을 수도 없을 만큼 높은 곳에 있다. 내가 고양이라니!
SF추리소설 '당직실 고양이'는 광고회사 팀장인 길건이 모종의 음모로 인해 고양이가 된다는 SF적 설정을 따른다. 이에 더해 주인공이 고양이가 돼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추리소설적 전개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길건은 '링컨콘티넨탈 할머니'의 사망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는 걸 눈치 채고 사건의 배후를 쫓기 시작한다. 그는 왜 고양이가 된 걸까? 다시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사람이 고양이가 된다는 설정은 얼핏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당직실 고양이'는 판타지 소설이 아니다. 고양이의 몸에 인간의 뇌를 연결했다는 점이 작품을 SF 소설로 만든다.
소설은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파고든다. 소설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사건은 각각의 인물들이 지닌 욕망 때문이다. 작가는 용의자 한 명 한 명을 치열하고 섬세하게 다루며 욕망이 극단에 치달을 때 어떤 비극이 벌어지는지 보여 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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