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역 경남아너스빌 분양 허위광고 논란

박하늘 기자 2024. 8. 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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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공사가 재개된 천안역 경남아너스빌 아파트가 분양광고에 주변지역 개발 정보를 허위로 기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제보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천안역 경남아너스빌 어반하이츠 아파트 분양 담당자는 지난 2일 분양 광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천안역 경남아너스빌은 지난 2010년 중단됐다가 지난해 시행사가 바뀌며 공사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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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전철 내년 준공', '환승센터 착공' 등 허위사실 반복 발송
시행사 "의도한 것 아냐, 수정해서 다시 보낼 것"
천안역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분양담당자가 제보자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2025년 준공', '천안역 복합환승센터 4월 착공' 등의 내용이 기재돼 있다. A씨 제공

[천안]13년 만에 공사가 재개된 천안역 경남아너스빌 아파트가 분양광고에 주변지역 개발 정보를 허위로 기재해 물의를 빚고 있다. 굵직한 개발사업 내용에 단어를 교묘히 바꿔 단기간 수익실현이 가능할 것처럼 과장광고를 했다는 것.

제보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천안역 경남아너스빌 어반하이츠 아파트 분양 담당자는 지난 2일 분양 광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문자메시지에는 계약조건, 아파트의 특장점, 주변 시세 상승 호재 등의 설명을 나열했으며 "발 빠른 투자자들이 몰려와서 빠르게 소진되고 있으니 서둘러 방문 예약하라"는 문구가 덧붙여져 있었다.

경기도에 사는 제보자 A씨는 내용 중 주변 지역 상승 호재에 눈길이 갔다. 메시지에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2025년 준공예정) △천안역 복합환승센터 4월 착공(1121억), 2026년 준공 등의 내용이 있었다.

A씨는 "천안에서 청주공항까지 가는 전철이 당장 내년에 뚫리는 것은 큰 뉴스인데 왜 몰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찾아보니 가짜뉴스 였다"며 "아파트 시세에 영향을 주는 내용인데 소비자 기만하는 것 아닌가. 신뢰가 떨어지는데 아파트 투자를 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문자는 반복적으로 발송되고 있다. A씨는 똑같은 내용의 문자를 지난달 6일에도 받았다.

대전일보가 취재한 결과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2025년 준공 예정'은 사실이 아니었다. 천안역에서 오송역을 거쳐 북청주역(신설), 청주공항역(이설)까지 잇는 복선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1년 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으나 진척이 없었다. 올해 공사비 등 정부 예산이 편성됐으나 아직 천안시에 이 사업과 관련한 공문이 전달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은 사업이 내년 준공될 리 만무하다.

'천안역 복합환승센터 4월 착공'도 사실이 아니었다. 천안시 관계자는 "천안역세권 혁신지구 사업 일환으로 성정지구대 이전을 제외한 복합환승센터 등 나머지는 토지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올해 연말쯤 착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광고내용이 허위, 거짓되거나 기만, 오인 할 수 있는지 심사를 해봐야 한다"며 "표시광고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했다.

천안역 경남아너스빌은 지난 2010년 중단됐다가 지난해 시행사가 바뀌며 공사가 재개됐다. 아파트는 골조 공사가 약 95%쯤 진행된 상태였다. 아파트는 올해 2월 분양했다. 당시 분양가가 84㎡형 기준 4억원 중후반에 형성되며 13년 전 자재값 등을 고려해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다. 284세대 분양 중 206세대가 미달됐다.

경남아너스빌 관계자는 "의도한 것은 아니다. 누가 제보한 것인지 전화번호를 알 수 있겠냐"며 "수정해서 문자를 다시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행사 본사 소속이라고 밝혔다.

#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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