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바이두 탄생한 中실리콘밸리 간 오세훈 “정신이 번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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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에는 책을 파는 도서거리였지만, 현재는 주변 대학과 연계해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중국의 대표 창업클러스터입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시 서북부의 '중관촌(中關村)' 창업거리 약 220m 구간에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관내 대학을 중심으로 한 창업지원센터가 즐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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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혁신센터엔 걷고 뛰는 사람크기 로봇
“1990년대 초에는 책을 파는 도서거리였지만, 현재는 주변 대학과 연계해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중국의 대표 창업클러스터입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시 서북부의 ‘중관촌(中關村)’ 창업거리 약 220m 구간에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관내 대학을 중심으로 한 창업지원센터가 즐비했다. 2014년 6월 조성돼 올해로 10년을 맞은 중관촌 창업거리는 연면적 4.5만㎡ 규모의 중국 최초 혁신창업클러스터다. 현재 50여 개의 창업지원서비스기관이 입주해 있고, 3000여 개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바이두, 레노버, 텐센트, 샤오미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글로벌기업 다수가 이곳에서 탄생했다.
창업거리를 안내한 한국투자공사(KIC) 중국센터 관계자는 “중국은 연구개발(R&D) 투자 금액이 북경대와 칭화대 같은 몇몇 대학에 집중되고 있다”며 “그 규모가 한국의 주요 10개 대학보다 더 많고 미국의 하버드대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중국 전문가를 키우는 시대는 지났고, 중요한 산업별로 중국 산업 전문가를 키워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신이 번쩍 든다”라며 “중국과 협업하는 동시에 서울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 역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 서울시 대표단은 이날 중관촌 창업거리를 찾아 주요 창업 지원시설을 둘러보며 국내 스타트업의 창업생태계 조성 방안과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창업인큐베이팅 시스템도 확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베이징은 글로벌 창업생태계 8위, 서울은 9위로 등록돼 있다”라며 “글로벌 스타트업이 밀집해 있는 중광촌에서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민간·공공 정책을 살펴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문한 중관촌 창업거리의 대표적인 창업 지원센터인 ‘베이징대 창업 훈련영’은 지상 1충‧지하 2층의 5000㎡ 규모로 입주자들은 강의실, 청년교류공간, 창업연구실, 전시관, 실험실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센터 밖으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기술 관련 연구소와 스타트업들이 중광촌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칭화대의 AI 연구소에서 출발한 AI 기술 기업 ‘아추과기’ 관계자는 “2017년에 중광촌에서 회사의 첫발을 내딛었다”라며 “중관촌이 뛰어난 인재들과 함께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줬기 때문에, 회사가 중관촌 내에서만 4번의 이사를 하면서도 여전히 중관촌에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 대표단은 중관촌 창업거리 시찰에 앞서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도 방문했다. 키 164㎝ 무게 43㎏의 사람 크기 로봇 ‘텐궁’을 비롯해 초경량 로봇팔과 표정 표현이 가능한 로봇 등을 살펴보고 양국 로봇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앞서 서울시는 글로벌 로봇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서울시 로봇산업 육성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로봇 기술 개발, 실증 지원, 로봇인공지능과학관 개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로봇기업과 지원시설이 집적된 ‘수서 로봇클러스터’를 조성해 첨단 로봇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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