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前 데자뷔 속에 탄생한 모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1호 길영아-김원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8년 전의 데자뷔 속에 한국의 모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1호가 탄생해 화제다.
지난 2일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원호(삼성생명)와 그의 어머니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이 그 주인공.
길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여자복식 동메달, 1996년 애틀랜타 대회 혼합복식 금메달과 여자복식 은메달을 따낸 배드민턴 전설이다.
길 감독 또한 28년 전 애틀랜타 대회 혼합복식 메달 후보가 아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년 전의 데자뷔 속에 한국의 모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1호가 탄생해 화제다.
지난 2일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원호(삼성생명)와 그의 어머니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이 그 주인공. 길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여자복식 동메달, 1996년 애틀랜타 대회 혼합복식 금메달과 여자복식 은메달을 따낸 배드민턴 전설이다.
사실 정나은(화순군청)과 짝을 이룬 김원호는 이번 대회 메달 후보가 아니었다. 세계 8위였으나 같은 종목에 세계 2위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던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두 조는 준결승에서 맞닥뜨렸다. 김원호-정나은은 이전까지 5전 전패로 서승재-채유정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하지만 첫 승리가 올림픽 결승 길목에서 나왔다. 명승부 끝에 김원호-정나은이 결승 티켓을 움켜쥔 것. 김원호는 준결승 뒤 “이제 제가 길영아의 아들로 사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김원호의 엄마로 살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력을 다했기 때문일까. 김원호-정나은은 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 조에 완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것도 16년 만의 일이다.
길 감독 또한 28년 전 애틀랜타 대회 혼합복식 메달 후보가 아니었다. 주 종목이 여자복식이었던 데다 혼합복식에는 세계 최강 박주봉-라경민이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길 감독은 후배 김동문과 함께 박주봉-라경민과 결승 맞대결을 펼쳤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장에서 시상대에 선 아들을 지켜본 길 감독은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원호가 저의 옛 시절을 되돌려 놓은 것 같은 느낌”이라며 “몸이 한계에 달했는데도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며 정말 많이 울었다. 정신력으로 이겨내 줘 너무 뭉클하고 대견했다”고 말했다.
전날 안세영(삼성생명)의 여자단식 8강전이 끝난 뒤 아들과 얼굴을 마주할 기회가 있었던 길 감독은 금메달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아들을 꼭 안아줬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은메달로 병역 특례 기회를 한끗 차로 놓친 김원호는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금메달을 준비한다. 길 감독은 “하늘이 한 번에 다 주진 않는다. 메달 후보도 아니었는데 은메달도 감사한 것”이라며 “자만하지 말고 금메달을 위해 더 노력하라는 하늘의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지민 전문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에스더, ‘연예인급 미모’ 의사 며느리 최초 공개
- 노홍철, 스위스서 ‘안락사’ 계획 고백했다
- “대국민 사기극?” 기성용 폭로자들, 변호사 상대로 낸 손배소 패소
- 이혜정 “사위가 명품백 사줬지만…내 친구 것보다 작더라”
- “남자 죽이고 싶다”더니 외할머니 살해한 19세女…다정히 머리 쓰다듬는데 흉기[전국부 사건
- ‘XY 염색체’ 여자 복서, 첫메달 확보…성별 논란 재점화
- 여에스더 부부 “30년 동안 키스해 본 적 없어”
- “연예인 부부, 미용실서 350만원 ‘먹튀’”
- 정재용, ‘19세 연하’ 전처에 “이혼 강요 후회…도와 달라”
- 전 여친 2000만원 안 갚자 100원씩 입금하며 “내 돈 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