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접질린 두산 최준호 “생각보다는 붓기 덜해···” 양의지는 일주일 만에 선발 출장
일단 다행이다. 경기 중 발목을 접질린 두산 신예 투수 최준호가 우려보다는 상태가 양호하다. 5일 검진 예정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4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전날 부상으로 빠르게 교체된 최준호에 대해 “멍이 들거나 한 건 아니다. 붓기도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고 한다”면서 “주말이라 내일 오전에 검사를 받는다. 검사 받아보고 결과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최준호는 전날 키움전 선발로 등판해 3회 땅볼 타구 처리를 위해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 발목을 접질렸다. 더는 공을 던질 수 없다는 판단에 교체가 됐다. 최준호가 버티는 동안 0-0 접전이던 경기는 투수 교체 후 급속하게 키움으로 무게 중심이 기울었다. 두산 타선이 상대 선발 엔마누엘 데헤이수스에 철저하게 눌렸다. 두산 불펜진은 줄줄이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두산은 5-15로 대패하며 이틀 연속 키움에 덜미를 잡혔다.
최지강, 이영하 등 기존 불펜 투수들이 연이어 부상 이탈한 가운데 5선발 역할을 하던 최준호까지 예기치 못하게 다쳤다. 걱정했던 만큼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외국인 1선발 브랜든 와델은 전날 부상 이후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이 감독은 “다음주 일요일(11일) 라이브 피칭 일정이 잡혔다”면서 “불펜 피칭을 1~2번 더 한 뒤 라이브 피칭까지 괜찮다면 복귀 시점을 잡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선두 KIA를 스윕하고도 최하위 키움에 홈에서 2연패를 당한 두산은 이날 선발로 에이스 곽빈을 내세웠다. 라인업은 이유찬(2루)-허경민(3루)-제러드(우익)-양의지(지명)-양석환(1루)-김재환(좌익)-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정수빈(중견) 순으로 짰다. 발등 염좌로 고생하던 양석환이 지난달 28일 이후 7일 만에 선발로 나선다. 이 감독은 “라인업에 들어오는 것만 해도 큰 힘이 된다”며 “(양)의지도 들어오고, 제러드 선수가 KBO리그에서 이제 5경기째다. 타격에서 응집력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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