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방글라인들 “희생자 애도하고 구속 시위자 석방하라”

구재원 기자 2024. 8. 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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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도중 사망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구속된 시위대 즉각 석방은 물론이고 관련자를 처벌하라."

특히 이들은 자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무원 할당제와 관련,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책임자 처벌과 시위대 석방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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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중인 방글라데시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커뮤니티 회원 800여명이 4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특구 내 다문화공원에서 자국에서 벌어 지고 있는 특수계층만을 위한 일자리인 ‘공무원 할당제’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었다. 구재원기자

 

“시위 도중 사망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구속된 시위대 즉각 석방은 물론이고 관련자를 처벌하라.”

4일 오후 2시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문화특구에 조성된 다문화공원. 이곳에선 국내 거주 중인 방글라데시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커뮤니티 회원 800여명이 자국에서 벌어 지고 있는 특수계층만을 위한 일자리인 ‘공무원 할당제’에 반대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었다. 대학생 등 시위대를 폭력으로 진압하는 정부를 규탄하는 ‘공무원 할당제 및 폭력 진압 반대’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서다.

이곳에 모인 회원들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2018년 폐지된 공무원 할당제를 부활시키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수도 다카에서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잇따라 발생하면서 유혈사태로 확산되자 이를 지원하기 위해 확성기와 피켓을 들고 이 자리에 모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공무원을 ▲독립전쟁 유공자 후손들에게 30% ▲여성 및 특수지역 출신들에게 각각 10%씩을 배정하자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들은 자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무원 할당제와 관련,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책임자 처벌과 시위대 석방 등을 요구했다.

시위에 참가한 방글라데시 국적의 엠서빈씨는 “최근 대법원에서 전체 공직자의 93%가량은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배분하고 나머지 5%가량에 대해 유공자 자녀에게 할당하기로 한 중재안을 정부가 수용하지 않아 불평등을 주장하는 대학생들과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과의 유혈 충돌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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