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스 아니면 토론 안 해”…해리스 쪽 “두렵나”

노지원 기자 2024. 8. 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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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첫 텔레비전 토론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3일(현지시각)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잠정 결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다음달 4일 보수 성향 폭스뉴스에서 첫 토론을 하자고 주장했지만, 해리스 부통령 쪽은 애초 예정됐던 에이비시(ABC) 방송에서 해야 한다며 이 주장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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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첫 텔레비전 토론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3일(현지시각)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잠정 결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다음달 4일 보수 성향 폭스뉴스에서 첫 토론을 하자고 주장했지만, 해리스 부통령 쪽은 애초 예정됐던 에이비시(ABC) 방송에서 해야 한다며 이 주장을 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원래 9월 10일 에이비시 방송에서 두번째 텔레비전 토론을 하기로 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하자, 토론회 일정 및 주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더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가 아닐 뿐 아니라, 자신이 현재 에이비시 방송과 소송을 진행 중이라 “이해 상충”이 발생한다며 에이비시 토론은 “종료됐다”고 적었다. 그는 만약 해리스 부통령이 주관사 및 일정 변경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9월4일에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타운홀 미팅(후보가 유권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는 행사)으로 토론이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이 주장을 일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3일 엑스(X)에 “‘언제, 어디서든’이라는 말이 어떻게 ‘정확히 이 시간에, 안전한 이곳에서’로 바뀔 수 있는지 재미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서 “그(트럼프 전 대통령)도 동의했듯 나는 9월10일 그곳(에이비시 방송 토론)에 있을 거다. 거기서 그를 만나기를 바란다”고도 적었다. 해리스 캠프 대변인인 마이클 타일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회 일정을 바꾸자고 한 배경에는 자신에게 유리한 토론 환경을 만들어 초반 기선 싸움에서 이기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27일 바이든 대통령과 첫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승리해 기세를 올렸다. 81살인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토론회에서 발언 도중 문장을 끝까지 말하지 못하는 등 부진했고 노쇠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에 맞붙을 해리스 부통령은 59살로 올해 78살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9살이 젊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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