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역시 런던의 주인은 뮌헨'... 치명적 실수+측면 수비 붕괴→대참사 나올뻔한 토트넘

[스포탈코리아 = 상암] 남정훈 기자= 이번에도 토트넘이 뮌헨에게 당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포로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비도비치와 고레츠카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

이 경기에 앞서 양 팀이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4-2-3-1의 포메이션을 가져왔다. 최전방은 클루셉스키가 위치했다. 2선에는 손흥민-매디슨-존슨이 위치했다. 3선은 그레이와 사르가 출전했으며 스펜스-데이비스-드라구신-포로의 수비 라인과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그에 맞서는 뮌헨도 4-2-3-1 포메이션을 가져왔다. 최전방에는 비도비치가 위치했다. 2선에는 텔-뮐러-그나브리가 출전했다. 3선은 키미히-파블로비치가 위치했으며 게헤이루-스타니시치-김민재-보이의 수비 라인과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분위기는 좋은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총 5경기를 치렀고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힘은 대단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베리발이 임대 복귀했으며 리즈에서 아치 그레이를 영입했다. 또한 랭크셔, 무어와 같은 유스 선수들이 프리시즌에서 맹활약을 했다.

토트넘의 가장 큰 걱정은 바로 뮌헨과의 최근 전적이었다. 뮌헨과 토트넘이 가장 최근 만났던 경기는 2019/20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이었다. 당시 토트넘과 뮌헨은 B조에 편성되며 2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의 홈경기였던 첫 경기는 2-7로 대패를 당했으며 원정 경기에서는 1-3으로 패배했다.

이 경기에서도 토트넘은 초반부터 뮌헨에게 당했다. 선취점은 뮌헨이었다. 전반 3분 비카리오의 어이없는 짧은 패스를 그나브리가 빠르게 뛰어가 끊어 냈고 비도비치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전반전은 계속해서 뮌헨이 주도했다. 전반 17분 왼쪽 사이드에서 공을 받은 마티스 텔이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멋진 선방을 보여줬다.

뮌헨은 양 윙어인 마티스 텔과 그나브리를 활용한 측면 공격을 주 공격 루트로 만들었고 이 두 선수가 빠른 스피드로 토트넘의 풀백들을 괴롭히면서 계속해서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반면 토트넘은 뮌헨의 탄탄한 중원과 수비진을 뚫지 못하며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이 거의 끝나갈 지점에도 뮌헨의 공격은 끝날 기미가 안 보였다. 전반 38분 뮐러가 중앙에서 중심을 잡고 비도비치-그나브리-텔이 돌아가면서 침투와 패스를 주고받았고 토트넘의 수비수들은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그나브리가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전은 주전으로 나온 뮌헨이 토트넘을 압도하며 슈팅 숫자 9:2로 힘의 차이를 보여줬다.

뮌헨의 콤파니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뮌헨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그나브리-비도비치-뮐러-키미히-파블로비치-노이어를 벤치로 보내고 사라고사-리니사-고레츠카-라이머-팔리냐-울라이히를 투입시켰다.

후반 10분 역시 압도적인 뮌헨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고레츠카와 마티스 텔이 토트넘의 압박을 풀어내고 전진했으며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전진한 텔이 침투하는 고레츠카에게 넘겨줬다. 고레츠카의 첫 번째 슈팅을 비카리오가 선방했지만 고레츠카가 세컨볼을 득점으로 만들었다.

토트넘은 포로가 만회골을 집어넣었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1-2로 패배하고 말았다. 점유율은 52%-48%로 얼마 차이 나지 않았지만 슈팅 숫자가 무려 22:11로 2배 차이였으며 심지어 유효 슈팅은 11:4였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런던의 주인은 뮌헨이라는 점이 더욱 증명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콤파니 감독도 전술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토트넘에 맞춘 전술, 전략을 가져왔다. 토트넘전에서 우리가 전술적으로 좀 더 좋은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우리 스쿼드를 보면 어떤 전술을 갖고 나와도 이 선수들이 잘 이행해 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오늘 같은 경기를 보면 우리가 공격에서 찬스를 만들 때 공격 숫자가 상당히 많았고,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시즌에서도 찬스를 많이 만들고, 유연하게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가면서 준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