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측, 폭스 아니면 토론 안한다는 트럼프에 “겁먹고 도망쳐”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2024. 8. 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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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로써 인도 출신 모친과 자메이카 출신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 혼혈 여성인 해리스 부퉁령은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해리스 대선 캠프와 ABC뉴스는 트럼프 후보가 참석을 거부하더라도 예정대로 10일 TV토론을 열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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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대의원 과반을 확보”
카럴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애틀란타=AP 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흑인 여성이 대선 후보가 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의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 된다.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은 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호명투표 이틀째인 2일(현지 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닷새간의 호명투표가 모두 끝나는 5일에 후보 지명을 수락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2일 성명에서 “민주당의 잠정 대선 후보가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인도 출신 모친과 자메이카 출신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 혼혈 여성인 해리스 부퉁령은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민주·공화 양당에서 선출된 첫 여성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에게 패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를 앞서 나가기 시작하기도 했다. 미 ABC방송 선거 데이터분석기관 파이브서티에잇의 3일 기준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5.1%의 지지율로 43.6%에 그친 트럼프 후보를 앞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뒤 2주 만에 해리스 부통령의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해리스 바람’을 잠재울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하던 트럼프 후보 측은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했다. 트럼프 후보는 3일 조지아주 애틀란타 유세에서 “카멀라의 이름을 발음하는 방법은 19가지나 된다”며 “바이든도 그의 이름을 발음하는데 실패했다”고 했다. 카멀라가 인도식 이름이란 점을 부각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이 아닌 인도계”라며 인종 갈라치기를 이어간 것이다.

AP뉴시스
트럼프 후보는 대선 TV 토론을 두고도 이날 소셜미디어에 “4일 폭스뉴스가 아니라면 그와 아예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한 10일 ABC뉴스 주최 TV토론을 취소하고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가 주최하는 TV토론을 갖자고 한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청중 없이 끼어들기를 금지하는 방식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V 토론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면 오히려 ‘해리스 바람’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유리한 방식이 아니면 토론을 거부 의사를 밝힌 셈이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 대선 캠프는 “장난하지 말라”며 “트럼프는 겁을 먹고 이미 합의한 토론에서 도망치고 자신을 구해달라고 폭스뉴스에 달려가고 있다”고 TV토론 계획 변경 요구를 일축했다. 해리스 대선 캠프와 ABC뉴스는 트럼프 후보가 참석을 거부하더라도 예정대로 10일 TV토론을 열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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